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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김현수의 마음의 글

어떻게 좀 안될까요/글 김현수 (영상글 첨부)

by joolychoi 2021. 12. 21.

 

♥ 어떻게 좀 안될까요/글 김현수 ♥

 

언제나 해처럼

빵긋빵긋 웃으면서 살려는데

해가 너무 뜨겁게 눈이부셔 눈물이 납니다

해가 너무 뜨겁지 않게 어떻게 좀 안될까요

 

바람처럼 흐르는 대로

유유자적 자유롭게 살려고 바람을 잡고 싶은데

바람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바람을 잡을 수 잇게 어떻게 좀 안될까요

 

보름달 처럼 둥글게 살려고

보름달이 뜨기만 손꼽아 기다렸는데

구름이 달을 가려 안보입니다

구름이 없어지게 어떻게 좀 안될까요

 

언제나 영롱하게 빛나는 별같이 살려고

반짝반짝 빛나는 별을

손으로 잡고 싶으데

 

은하수 속에 숨어

손으로 잡을수가 없습니다

손으로 잡을수 있게 어떻게 좀 안될까요

 

머리보다 마음을 써야

사랑을 예쁘게 할 수 있다는데

마음을 쓰면 쓸수록 마음이 심란해 집니다

 

마음을 잘 쓸 수 있게

어떻게 좀 안될까요

 

단풍처럽 곱고 예쁘게 살려고

단풍과 친해 지려는데

가을비에 우수수 떨어져 버립니다

 

단풍이 떨어지지 않게

어떻게 좀 안 될까요

 

온 세상을 아름답게물들이는

가을이 너무 좋아서

푹푹찌는 폭염도 이겨내며 기다렸는데

 

가을이 오자마자

겨울이 데려가려 합니다

 

겨울이 데려가지 못하게

어떻게 좀 안될까요

 

--김현수 <마음의 글> 중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1F3mLdUpp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