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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따뜻한 하루

휴식 없는 38년의 사랑(21.09.27.월)

by joolychoi 2021. 9. 27.

 

휴식 없는 38년의 사랑

 

1970년, 당시 16세 소녀 '에드워드 오바라'는
인슐린 부작용으로 혼수상태에 빠지더니
안타깝게도 식물인간이 되었습니다.

에드워드는 의식을 잃기 전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엄마, 내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해 줘요."

엄마는 딸의 손을 꼭 쥐면서 말했습니다.
"물론이지, 엄마는 절대로 널 떠나지
않을 거야."

의사는 에드워드가 6개월을 넘기기 힘들 거라며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지만, 엄마는 포기하지 않았고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엄마는 종기나 욕창이 생기지 않도록
두 시간마다 딸의 몸을 뒤집어 주었습니다.
네 시간마다 딸의 혈액을 채취해 혈당을 체크하고
인슐린을 주사했습니다.

그리고 매일 12번에 걸쳐 음식을
튜브로 주입해 주고 대소변을 처리해야 했으며
한 번에 2시간 이상 잠들지 못하고
쪽잠을 자며 딸을 돌봤습니다.

무려 38년 동안 어머니는 식물인간이 된 딸을
그렇게 돌보며 약속을 지켰습니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은 너무도 무정했습니다.
에드워드를 38년 동안 쉬지 않고 지키던 엄마는
몸이 늙어 쇠약해졌고, 2008년 팔순을 넘긴 엄마는
딸 곁에서 손을 꼭 잡은 채 에드워드의 여동생 콜린에게
언니를 부탁한 후 숨을 거뒀습니다.

영원히 네 곁에 있겠다는 엄마의 약속은
이렇게 동생 콜린에게 이어졌습니다.

콜린은 엄마의 약속을 이어받아
언니를 지극 정성으로 돌봤고,
에드워드는 그 후 4년을 더 살다
세상을 떠났습니다.

"엄마는 절대로 널 떠나지 않을 거야."
휴식 없는 사랑으로 엄마는 마지막 순간까지
이 약속을 지켰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가장 완전하며,
가히 희생적이고 영원하고
숭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