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나누기 시간입니다.

김치찌개
한여름 어머니 몸에서 배어 나온 땀 냄새 같은
저 쿱쿱한 냄새
진한 내음으로 떠다니는 시간 붙잡고
차분히 기다리라는 쉰내
마누라는 나를 위해 찌개를 끓인다
오랜 식음에 익숙해진 나
감기약 대체용으로 돼지고기 몇 점
송송 썰어 부글부글 익어가는 얼큰한 약
나른한 시간
차분히 삶의 실체를 알려주는
마음을 정리해 주는 냄새
- 이종범의 시《김치찌개》전문 -
* 우리 음식 가운데
가장 친숙한 것이 김치찌개입니다.
냄새만으로도 군침이 돕니다. 아무리 입맛이
없어도 좋습니다. 우울한 날, 의욕을 잃은 날도
괜찮습니다. 아내나 엄마가 끓여주는 김치찌개
하나면 밥 한 그릇 뚝딱입니다. 볼에 화색이 돌고
기운이 납니다. 마음도 편안해집니다.
언제나 효과가 좋은 치유제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 옹달샘 '사람 살리는 예술밥상' 추석 선물세트 신청받습니다 -
이번 명절도 서로 '좋은 선물' 드림으로 만나세요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자동차 연료통'이 아니다 (21.09.10.금) (0) | 2021.09.10 |
|---|---|
| 우리가 서점을 찾는 이유( 21.09.09.목) (0) | 2021.09.09 |
| '엄마에게 너무 화가 나요' (보낸날짜 : 21.09.07.화) (0) | 2021.09.07 |
| 진정성을 담은 고백 (보낸날짜 : 21.09.06 .월) (0) | 2021.09.06 |
| 나로부터 끝나고, 나로부터 시작한다(21.09.04.토) (0) | 2021.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