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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마음의 비타민 글[1]

여백의 아름다움 (영상글 첨부)

by joolychoi 2021. 6. 8.

 

♥ 여백의 아름다움 ♥

 

빈곳을 보면 견디지 못하고

여백을 보면 무엇으로든

구겨 넣으려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이 편지를 쓰면

띄어쓰기나 줄 바꿈없이

빽빽이 채운다

 

그 편지 내용이 아무리 좋더라도

얼마나 숨이 막힐까?

 

언덕위에 줄 지어선

나무들이 아름다운 건

나무 뒤에서 말 없이

나무들을 받아맏고있는 여백 때문이다

 

나뭇가지들이 살아 온 결과

세세한 잔 가지 하나 하나

흔들림까지 다 보여주는

넉넉한 허공 때문이다

 

빽빽한 숲에서 보이지 않는

나뭇가지들 끼리의 균형

가장 자연 스럽게 뻗어있는

생명의 손가락을

일일이 쓰다듬어 주고 있는

빈 하늘 때문이다

 

여백이 없는 풍경은 아름답지 않다

비어 있는 곳이 없는 사람은

아름다지 않다

 

붓을 대지 않은 여백은

감상하는 사람이  들어갈 공간이다

감상하는 사람은 그 여백으로 들어가서

하늘이 되기도 하고

물이 되기도 산이 되기도 한다

 

책의 여백도 그렇다

독자는 그 여백에

생각과 감동을 메모하며 책에 동참한다

 

시도 절제와 여백이 있는

짧은 시가 긴 시 보다

많은 울림을 준다

이하 여백....

 

--<좋은 글> 중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gMyHBrR4fdc&list=PLgHjQtXSBh4pRvMR9acAMJSQtxfT_Fhf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