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백의 아름다움 ♥
빈곳을 보면 견디지 못하고
여백을 보면 무엇으로든
구겨 넣으려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이 편지를 쓰면
띄어쓰기나 줄 바꿈없이
빽빽이 채운다
그 편지 내용이 아무리 좋더라도
얼마나 숨이 막힐까?
언덕위에 줄 지어선
나무들이 아름다운 건
나무 뒤에서 말 없이
나무들을 받아맏고있는 여백 때문이다
나뭇가지들이 살아 온 결과
세세한 잔 가지 하나 하나
흔들림까지 다 보여주는
넉넉한 허공 때문이다
빽빽한 숲에서 보이지 않는
나뭇가지들 끼리의 균형
가장 자연 스럽게 뻗어있는
생명의 손가락을
일일이 쓰다듬어 주고 있는
빈 하늘 때문이다
여백이 없는 풍경은 아름답지 않다
비어 있는 곳이 없는 사람은
아름다지 않다
붓을 대지 않은 여백은
감상하는 사람이 들어갈 공간이다
감상하는 사람은 그 여백으로 들어가서
하늘이 되기도 하고
물이 되기도 산이 되기도 한다
책의 여백도 그렇다
독자는 그 여백에
생각과 감동을 메모하며 책에 동참한다
시도 절제와 여백이 있는
짧은 시가 긴 시 보다
많은 울림을 준다
이하 여백....
--<좋은 글> 중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gMyHBrR4fdc&list=PLgHjQtXSBh4pRvMR9acAMJSQtxfT_Fh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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