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산골 할머니와 함께 사는 두 손녀중
첫째는 얼굴이 예쁘지만 마음씨가 고약했단다
둘째는 그와 반대였고
두 손녀가 시집을 가게 되었는데
가까운 마을에 부잣집으로 간 큰 손녀가 체면상
할머니를 모시기로 하였다
그러나 효도는 커녕
구박이 보통이 아니였던 모양이다
견디다 못한 할머니는 고개너머 먼 마을의
작은 손녀를 찾아갔다
함박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날
서러웁고 굶주림에 지친 할머니는
작은 손녀의 집이 보이는 언덕위에
그만 흰 눈을 맞으며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뒤늦게 눈속에서 할머니의 주검을 찾아낸
작은 손녀는 땅을 치고 통곡을 하며
양지바른 곳에 할머니를 묻어 드렸단다
이듬해 봄 그 자리에 한송이 꽃이 피었는데
그 모습이 할머니의 흰 머리와 같은 털로 뒤덮이고
허리는 구부러져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이
할머니의 넋이 서렸다 하여
할미꽃이라 불렀다는 슬픈 전설.....
그래서 이꽃의 꽃말은 사랑의 배신이라고 한다
<할미 꽃 전설 2 >
옛날 어느 마을에 한 젊은이가 배가 몹시 아팠다.
젊은이는 급히 의원에게 달려갔으나 마침 의원은 집에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아오는 중에 지팡이를 짚은
머리가 하얀 노인을 만났다. 노인은 머리에 하얗게 털이 난
풀을 가리키면서 ‘이 풀의 뿌리를 캐서 먹으라’고 하였다.
젊은이가 그 식물의 뿌리를 캐서 세 번을 먹으니 복통이 멎었다.
그 뒤로 젊은이는 마을에서 배가 아프고 설 사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풀을 캐어 아픈 사람에게 주었다.
과연 배가 아파 고생하던 사람들이 그 풀뿌리를 달인 물을
마시고 모두 나았다. 사람들은 그 젊은이가 어떻게 해서 그 약초를
알게 되었는지 물었다. 젊은이는 백발 노인에게 들은 것을 그대로
이야기했다. 젊은이는 그 백발 노인을 만나 감사의 인사라도 하고 싶어
처음 노인을 만났던 장소에 가 보았지만 만날 수가 없었다.
그 일대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물어 보았지만
그 노인을 보았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젊은이가 실망하여 길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멍하니 앞을 바라보고 있는데 그때 눈에 털이
하얗게 달린 풀이 바람에 이리저리 날리는 것이 보였다.
그 모양은 마치 백발 노인 같았다.
그 젊은이는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그래 그 노인은 신선이야. 내게 약을 가르쳐 주시려고
오신 것이 틀림없어. 여러 사람으로 이것을 기억할 수 있도록
이 약초를 백두옹이라고 하자.”
이렇게 해서 백두옹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좋은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