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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축하 해요.(경.조포함)

설날아침 세배 (歲拜)

by joolychoi 2019. 2. 3.


                            


 

  설날아침 세배 (歲拜)


세배(歲拜)라는 말이 지닌 뜻
<過歲朝,子孫上拜于祖父母>라는 말을 줄인 것이 <歲拜>로 된 것이다.
 
설날 아침에 어른에게 세배를 올리고,
그 뒤에 제사를 지내어야 正家로 된다.
설날 아침에 어른에게 올리는 절을 세배(歲拜)라고 한다.
차이나땅에는 옛부터 세배가 없었다. 지금도 없다.
세배라는 것을 보아도 배달겨레가 어버이를 섬기는
효도겨레(孝道族)였음이 증명되었다. 고려말 선비 원천석(元天錫)
지은시에 세배시가 있다. 원운곡(元耘谷)이 아들 손자들이 올리는
절을 받으려고 닭이 울자 일어나서 옷을 입고 앉았다고 한다.
절을 두 번했다고 한다.(老石集一) 조선국 헌종왕(1835~1849) 때
나온 <농가월령가> <정월조>에 <세배>라는 말이 나왔다.
노레속에 제사는 없다.
 
정조(正早)에 세배함은 돈후한 풍속이라. 새의복 떨쳐입고
친척린리 서로찾아 남녀로소 아동까지 삼삼오오 다닐적에 와삭버석
울긋불긋 물색이 번화하다. 사내아이 연띄우고 계집아이 널뛰기요
윷놀아 내기하기 소년들 놀이로다.
 
비애왕시대 老石(呂九淵1865~1938)이 자기 어머니에게
올렸던 세배를 시로 지은 것이 있다. 33세 때 지은 시였다.
비애왕34년(1897) 정유년 설날이었다. 번역하여 옮겨 둔다.
 
조각달 은하수 별들이 차가운 눈을 보고 있을 무렵
/이몸이 손을 씻고 옷을 갈아입고 갓을쓰고
/어메 앞에 문을 열고 밖에서 들었노라 방안에
들어가서 여쭐말이 있는지/문밖에서 한번 절하고
몸을 일으켜 어메가 계신 방안으로 들어가 뵈았다
 
/같이갔던 아내는 색옷입고 기쁜얼굴 바르게 하고
/내뒤를 따르면서 방안에 들어와서 우리어메를 둘러서 앉았도다
/떡국끓여 바치고 몸마음 편하기를 빌었세라
/시어미가 떡국마시고 상밀치니, 며느리 비로소 일어나서
돌아오누나. 하인이 와서 여쭌말 새해문안이여
/아내가 떡국끓여 상차려 잔치했다
/나는 종가에 가서 묘실 문을 열었도다
/돌아와서 제사받들어 다짐마음에 있는 말을 전했도다
.(老石集一ː丁酉節祀)
 
2006년 2월 26일(일요일)이 병술년 정월 초하루 설날이었다.
양력은 1월이 되고, 음력은 정월(正月)로 된다. <正>이라는 글자는
두 가지 소리를 가진다. 짧게 소리를 내면 정월달 <正月>로 되고,
길게 소리를 내면 <바를正>으로 되어 <정직> <정당>으로 된다.
<正>이라는 글자 소리가 짧으면 <정월>로 되나, 뜻으로는
<바를正>에서 나왔다. 양력은 달이름이 1234로 가고, 음력은 달이름이
<정월> <류월> <시월> <동지> <섣달>로 가는 달이 있다.
대통령 리승만은 설날을 깨어버리려고 신정(新正) 구정(舊正)이라는
엉터리말을 만들어서 사용하다가 끝내는 쫓겨났다. 무식쟁이는
아직도 리승만이 만든 <신정·구정>이라는 엉터리말을 사용하는
늙은이가 있다. 나는 그러한 늙은이들을 일깨우기 위하여
<판소리 설날> 노래를 지어서 발표했다. <설날아침 세배>라는 것이
코리안 만이 가지고 있는 자랑스러운 문화여서 <가정언어>라는
책 부록에 실어두었다. 세배를 올리는데 돈이 들지 아니한다.
 
지난날 내가 어른에게 올렸던 세배를 이야기할 차례가 되었다.
나는 외아들이다. 설날 해가 뜨기 전 6시에 일어나서 세수하고
옷을 갈아 입고 사랑으로 나아가 방문을 열고 청에 올라가
문밖에서 절을 올리고 방안으로 들어가서 어른 앞에 꿇어 앉는다.
<이제 일어나서 너그 어메를 가 보아라>라는 말이 떨어지면
밖으로 나온다. 안어른이 계신 마루청에 올라서 큰방 문을
열고 문밖에서 절을 올리고 일어나서 방안으로 들어가서
어메 앞에 꿇어 앉는다. 그러다가 나는 18세 봄에 장가들었다.
당시 신부는 21세였다. 장가든 날이 1950년 경인년 음력
2월 20일이었다. 두 달 뒤에 경인란(庚寅亂 6.25)이 일어났다.
올해 2006년에 아내는 77세로 되었고, 나는 74세로 되었다.
 
내가 세배를 올릴 때 아내는 부엌에서 <새배떡꾹>을 끓인다.
아내가 세배떡꾹상을 들고 사랑으로 나갈 때 나는 앞에 서서 나아가
청에 올라서 사랑방 문을 열게 된다. 며느리는 문밖에서 시어른에게
평절을 올리고 일어나서 곁에 놓아둔 떡꾹상을 들고 방안으로
들어간다. 떡국상을 시어른 앞에 놓아두고
<아버님, 떡국 자시이소>라고 권한다. 나는 그 뒤에 방안으로
들어가 앉아서 어른이 떡국을 다 자실 때까지 기다린다.
<야들아 이제 나가 보아라>라는 말씀이 나오면,
우리들은 밖으로 나온다. 아내는 또 부엌에 가서 안에 계신
시어른 떡국상을 들고 나온다. 내가 먼저 마루청에 올라가서
큰방 문을 열게 된다. 아내는 떡국상을 곁에 두고 문밖에서
시어른에게 평절을 올리고 일어나서 떡국상을 들고 방안으로
들어간다. <어머님, 떡국 자시이소>라고 권한다.
나는 그 뒤에 방안으로 들어가 앉아서 안어른이 떡국을 다
자실 때까지 기다린다. <야들아 이제 나가 보아라>라는
말씀이 나오면, 우리들은 밖으로 나온다. 이것이 우리 내외가
올렸던 세배였다. 며느리가 시어른에게 올리는 절이 평절로
된다. 평절집이 正家이다. 텔레비젼을 보니, 며느라가
큰절을 하고 있다. 이것은 아주 잘못이다.
절하기에서 다루기로 하겠다.
 
나는 아들이 셋이고, 며느리가 셋이고, 손자가 넷이고,
손녀가 둘이다. 양력 2006년 2월 18일이, 음력 을유 섣달
그믐날이다. 섣달 그믐날 모두 대구로 모인다. 우리 내외가
늙어서 제사모시는 장소를 대구 맏아들집으로 옮기게 된
것이다. 나는 아내와 함께 섣달 그믐날 대구로 가게 된다.
딸이 하나인데 시집갔기에 섣달그믐날-
설날은 영원히 만날 수가 없게 되었다.
 
설날 아침에 내가 아이들 세배를 받게 되는 이야기를 할
차례가 되었다. 설날 아침 세수를 어른이 먼저 해야한다.
우리 어른은 <사랑방> <큰방>에 각각 계시면서 혼자
세배를 받으셨다. 그것이 바뀌어졌다.
나는 5시에 일어나서 세수하고 두루마기를 입고 큰방에서
세배를 받으려고 기다린다. 아내가 오른쪽에 앉고 내가
왼쪽에 앉는다. 이것을 <生則, 男左女右>하다가,
<死則, 男右女左>로 된다고 한다.
 
맏아들이 두루마기를 입고 문밖에서 절하고 일어나서
방안으로들어와서 저그 아비가 앉아 있는 쪽에 선다.
 
둘째아들이 두루마기를 입고 문밖에서 절하고 방안으로
들어와서 저그 맏형 곁에 선다. 끝아들이 두루마기를 입고
문밖에서 절하고 방안으로 들어와서 저그 중형 곁에 선다.
다음에는 맏며느리가 문밖에서 평절하고 방안으로 들어와서
저그 시안어른이 앉아있는 쪽에 선다.
 
둘째며느리가 문 밖에서 평절하고 방안으로 들어와서
저그 맏동서 곁에 선다.
끝며느리가 문밖에서 평절하고 방안으로 들어와서
저그 둘째동서 곁에 선다.
다음에는 손자손녀 세배로 된다. 나이차례로 한다.
맏손녀 진수가 문밖에서 평절한다. 방안에 들어와서
저그 숙모곁에 선다. 맏손자 원기가 문밖에서 절한다.
방안에 들어와서 저그 숙부 곁에 선다. 둘째손자 창기가
문밖에서 절한다. 방안에 들어와서 저그 맏집종형 원기
곁에 선다. 셋째손자 혁기가 문밖에서 절한다. 방안에 들어와서
저그 맏형 창기 곁에 선다. 다음에는 둘째손녀 명덕이가
문밖에서 평절한다. 방안에 들어와서 저그 맏집종형 진수
곁에 선다. 넷째손자 인기가 문밖에서 절한다. 방안에
들어와서 저그 둘째집 종형 혁기 곁에 선다.
이렇게 해서 세배례가 반쯤 끝이 났다.
넷쩨손자 인기 세배가 끝나고 방안에 들어와서
줄서기를 하면 내가 말한다.
 
<모두 자리에 앉거라>. 이어서 또 내가 말한다.
<올해는 바라는 일이 모두 잘 될 것이다>라고. 아내는 말한다.
<○○와 ○○는 대학시험이 잘될 것이다>라고.
 
다음에는 방 세 곳에서 각각 <저그 아베 저그 어메>
세배를 올린다. 큰방이 맏집으로 되고, 그 곁에 있는 방이
둘째집이되고, 그 곁에 있는 방이 셋째집으로 된다.
맏집에는 손녀1 손자1. 둘째집은 손자2. 끝집은 손녀1, 손자1이
그 차례이다. 자기 부모 세배 역시 따로따로 각각 혼자 한다.
자기집 세배는 줄서기를 할 필요가 없다. 문밖에서 각각 따로
따로 절하고 어른 앞에 꿇어 앉으면 된다. 자기집 세배를 마치면
맏집 손녀 손자가 저그 중부중모(仲父仲母)방으로 가서 따로
따로 혼자 세배를 올린다. 어린시절에는 문밖에서 하고,
장가들거나 시집가거든 방안에 들어가서 절하도록 시켰다.
직계는 문외배(門外拜)를 하고, 방계는 문내배(門內拜)를 한다.
죽어서 직계는 <府君>으로 되고, 방계는 <公>으로 되는 리치에
따른 것이다. 중부집 세배를 마치고 숙부숙모(叔父叔母)방으로
가서 따로따로 혼자 세배를 올린다. 둘째집 손자는 백부백모
(伯父伯母)방으로 가서 따로따로 혼자 세배를 올린다.
마치고는 숙부숙모(叔父叔母)방으로 가서 따로따로 혼자 세배를
올린다. 끝집 손녀손자는 저그 맏아베 맏어메 세배를 올린다.
마치면 둘째아베 둘째어메 세배를 마친다. 방계부모 세배 역시
따로따로 각각 혼자 한다. 설날 세배가 오랜 시간 동안 이어지는
집을 운세가 좋은 집이라고 한다. 운세가(運勢家)를 부러워하게
된다. 남들에게 좋은 일을 베풀어야 자손이 많아진다고 한다.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餘慶)이
후손흥성을 두고 말하는 것이었다.

설날아침 세배를 일동경레로 하는 집이 테레비젼에 보였다.
이것은 아주 잘못이다. 손자손녀 아들딸이 어른에게 절을 하면
어른은 <오냐>하고 해야 한다. ○○잡지를 보았더니,
아들이 절하는 것을 보고 그 아비가 고개를 숙이는 것이
사진으로 실리었다. 이렇게 하면 형제간 절로 되어,
<미친놈>으로 된다.
 
1998년 설날에 <남편아내가 세배하라>고 시키는 사람이 텔레비전에
나왔다. 나는 깜짝 놀랐다. 남편 아내 두 사람이 서로 마주서서
곱박절을 시키더니, 설날에 남편아내가 이렇게 세배를 올려야
한다고 했다. KBS 텔레비전에 나온 것이다. 세배(歲拜)라는 말이
지닌 뜻을 모르는 사람이었다. <過歲朝,子孫上拜于祖父母>라는
말을 줄인 것이 <歲拜>로 된 것이다.
 
설날 아침에 남편아내가 마주서서 세배를 하라고 하는 사람이
탤레비전에 나왔기에 전화로 묻는 사람이 많이 있었다.
<그렇게 하면 <미친놈>으로 됩니다>라고 말해 주었다.
그날 노래를 지었다. 그 뒤 <가정언어>라는 책을 출판하면서
그 노래를 부록에 실었다.
○○○○○○○○○○○○○○○○
남편아내 사이, 살아서도 절이없고
남편아내 사이, 죽어서도 절이없다.
 
--<:한국전례원 - 韓國典禮院 - ( jeonyewon ) 원문보기>--

남자 세배하는 법

1. 손과 팔꿈치가 수평이 되도록 어깨 높이로 들고 고개를 숙인다.
(오른손등이 왼손등 위로 가도록 포갠다)
2. 포갠 양 손 사이로 시선은 바닥을 향한다.
3. 먼저 왼발을 구부린 뒤 오른발을 구부린 후 오른발을 아래가 되게
발등을 포갠 후, 엉덩이를 내려 깊이 앉는다
4. 윗몸을 45도 앞으로 반쯤 구부려 절한다.

여자 세배하는 법
혹시 남자와 여자의 세배에서 차이점을 찾으셨나요?
바로 손의 위치 다르다는 점인데요!

남자는 왼손이 위에!
여자는 오른손이 위라는 점을 주의하셔야 합니다!​




팝송 모음Love Is All Around - Wet Wet Wet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