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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따뜻한 하루

내 자식이었음을 고마웠네

by joolychoi 2018. 1. 12.


 

  

 


       


내 자식이었음을 고마웠네

 
자네들이 내 자식이었음을 고마웠네
자네들이 나를 돌보아줌이 고마웠네

자네들이 이 세상에 태어나 나를 어미라 불러주고
젖 물려 배부르면 나를 바라본 눈길이 참 행복했다네
지아비 잃어 세상 무너져 험한 세상 속을 
버틸 수 있게 해줌도 자네들이었네

이제 병들어 하늘나라로 곱게 갈 수 있게 
곁에 있어 줘서 참말로 고맙네

자네들이 있어서 잘 살았네
자네들이 있어서 열심히 살았네

딸아이야, 맏며느리 맏딸 노릇 버거웠지?
큰애야, 맏이 노릇 하느라 힘들었지?
둘째야, 일찍 어미 곁 떠나 홀로 서느라 힘들었지?
막내야, 어미젖이 시원치 않음에도 공부하느라 힘들었지?

고맙다. 사랑한다. 그리고 다음에 만나자. 

--<따뜻한 하루>--
 


지난 12월 암으로 세상을 떠난 어느 70대 노모가
3남 1녀의 자식들에게 남긴 메모입니다.

남편을 먼저 보내고 여자 혼자의 몸으로 네 명의 자식을
필사적으로, 헌신적으로 길러준 어머니입니다.

자식들에게 항상 넉넉하게 해주지 못한 것을 미안해하고,
자식들에게 받은 그 모든 것을 고마워하시는 게
우리들의 어머니이십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그저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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