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개 내 (Gaenea)
법정 스님의 글

인생의 눈물 / 법정스님

by joolychoi 2016. 12. 27.


 

 


 
 

 

  

 인생의 눈물 / 법정스님 




사람이 산다는 게 뭘까?
잡힐 듯 하면서도 막막한 물음이다.
우리가 알 수 있는 일은,
태어난 것은 언젠가 한 번은 죽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

생자필멸, 회자정리, 그런 것인 줄은 뻔히 알면서도
노상 아쉽고 서운하게 들리는 말이다.

내 차례는 언제 어디서일까 하고 생각하면
순간순간을 아무렇게나 허투루 살고 싶지 않다.
만나는 사람마다 따뜻한 눈길을 보내주고 싶다.
한 사람 한 사람 그 얼굴을 익혀두고 싶다.

이 다음 세상 어느 길목에선가 우연히 서로 마주칠 때,
오 아무개 아닌가 하고 정답게 손을 마주 잡을 수 있도록
지금 이 자리에서 익혀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