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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마음의 비타민 글[2]

행복 5/6 - 심성보 (영상글 첨부)

by joolychoi 2016. 9. 7.

 

 

 

 

 

 

 

 

 행복 5/6 - 심성보



너의 가슴에 
내가 한송이 꽃이라면

해저문 저녁
노을처럼 곱게 피어나
당신에게로 물들겠습니다

어느 날
못다한 우리들의 인연이
꽃같이 시들어 버린다 하여도
한 겨울날의
애상(愛想)이 되어 살겠습니다

한 평생 같이 살기 위해서
그대의 목숨이 되길 원하지 않았고
한 평생 같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서
그대의 교목(喬木)이 되진 않았습니다
오직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그대 삶의 푸른 목숨입니다

바람이
삶의 지친 가슴을 스치고
갈대가 하늘높이 커가는 저녁
나는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비 오는 간이역에서
또는 어둠의 별만 반짝이는 공원에서
인적 없는 새벽의 편의점 앞에서
행복의 삶은 소리칩니다

오늘도 당신의 이름 석 자
조용히 가슴으로 새겨 봅니다.


6

너에게 내가 삶이라면
너에게 내가 목숨같은 인생이라면
나는 한겨울에 핀 매화꽃처럼
절개를 품은 의(義)입니다

네가 나의 길이 되어 주고
내가 너의 힘이 되어 준다면
우리는 또한 죽어서도
서로의 가슴을 그리워하는 애절함입니다

만남은 기다림을 약속하고
기다림은 다시 만남을 약속하지 않아도
그저 좋습니다
그리움은 소리 내어 불러보지 않아도
서로의 인생임을 알 수 있습니다

강물이 뒤척여 몸을 섞어 사는 것처럼
바람이 계절의 고운 향기를 품어
전해주는 느낌처럼

네가 나의 삶이기 전에
이미 나는 너의 삶이었고
네가 나의 가슴이기 전에
이미 너는 나의 가슴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나기
오래 전 부터 이미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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