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으로 인한 우리나라 사망자 중 10명 중 7명은
65세 이상 노인이다. 독감으로 인해 폐렴, 탈수증은 물론,
천식 및 당뇨 환자의 경우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높으며,
만성질병 자체도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백신 접종 후 항체 생성까지 2~4주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할 때 일교차가 큰 환절기가 지나는 12월부터
독감이 본격적으로 유행하므로 노인 독감백신은
11월까지맞는 게 좋다.
◆ 면역증강제가 들어 있는 독감백신 vs
면역증강제가 안 들어 있는 독감백신
65세 이상 고령층에 면역증강제가 함유된 노인전용 독감백신
접종이 권장된다. 고령층의 높은 예방 접종률에도 불구하고
사망률이 높은 건 면역력 문제와 관련이 있다.
65세 이상 고령층은 면역 체계 변화로 인해 백신에 대한
항체 생성 및 반응이 낮아 접종 후에도 예방효과가 떨어진다.
또한 고령층은 건강한 성인에 비해 면역 지속 기간도 짧다.
일반 독감 백신이 건강한 성인에게 70~90% 면역반응을
보이는 것과 달리 고령층은 효과가 17~53%에 불과하다.
때문에 면역증강제가 포함된 독감백신이 각광받고 있다.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연구소(NIAID) 연구 결과 65세
이상 고령층에 면역증강제가 함유된 독감백신이
일반 백신보다 약 18~43%까지 높은 면역 반응과
항체 수치를 보였다.
◆ 폐렴구균백신도 동시에 진행
폐렴구균은 폐렴, 패혈증, 뇌수막염, 중이염 등을 일으키는
원인균이며, 고령층의 사망 원인 중 폐렴이 30-50%를
차지한다. 게다가 노인 대부분(90.9%)은 한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고, 고혈압, 당뇨병, 암 등의 질환
유병률도 연령이 증가할수록 급속히 증가하는데,
이들 질환으로 인해 이미 신체기능 저하 및 면역력이
약화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폐렴 합병증으로
치명적인 결과가 유발될 수 있다.
이를 테면,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일반인에 비해 폐렴 발생률이
1.3~1.8배 더 높고, 입원할 가능성은 제 1형 당뇨병에서
4.4배, 제 2형 당뇨병에서는 1.2배나 높다.
즉,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당뇨병, 심장질환, 신장질환 등과
같은 만성질환 환자나 암 발생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에게 폐렴구균성 질환이나 합병증은
치명적인 결과를 유발할 수 있어 65세 이상 노인 및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반드시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이렇게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할 경우 만성질환자(당뇨병,
심혈관계질환, 호흡기질환자 등)에서 65~84%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폐렴구균백신 접종 환자는 미접종자와
비교하여 치사율 또는 중환자실 입원률이
무려 40%나 감소한다.
2011년 미국질병관리본부(CDC)에서 발표한 성인백신가이드
라인에 따르면, 65세 이상과 만성질환자 뿐 아니라 양로원
혹은 요양원 장기 거주자 및 의료종사자에게도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 겨울철 한파대비 건강 지키기 이렇게 하세요
겨울철 한파 등으로 추위에 장시간 노출되는 경우 저체온증,
동상 등 건강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커지는 만큼, 따뜻하게
옷 입기, 수분섭취, 실내 습도유지 등과 같은 건강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특히 심혈관 질환자들은 한파에 취약하므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겨울철 갑작스러운 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며 호흡기 질환 환자는 외출 시
차가운 공기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하여 입과
코를 마스크나 머플러로 감싸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