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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해바라기" 이문주 시인방

언제부터 이랬는지 모릅니다 /글 이문주

by joolychoi 2015. 1. 6.

 

 

 

 

       

       

      언제부터 이랬는지 모릅니다 글 / 이문주

       

      역시 외로운 밤입니다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외로우니까 내일이라고 다를 수가 있겠습니까 오늘은 비가 내리더니 바람까지 창문을 흔들고 길 건너 의사당길 가로수마저 요동치게 하는군요 길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보일 듯 말 듯 별빛은 멀리 떨어져서도 서로를 위로하고 있어 작은 몸부림은 보이지 않습니다 늘 아무 것도 아닌 일처럼 지내왔기에 외롭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어느 날부터 내 마음을 헤집고 다니는 그대로 인해 밤은 고독이고 허전함 입니다 그대의 마음을 알고 싶은 것을 당연한 생각으로 받아드리는 내가 참으로 답답해 보이지만 어쩌겠습니까 이미 내 마음은 그대라는 나무가 되어버린 것을요 그대 가슴에 심어둔 사랑은 없지만 그대를 바라보는 마음은 언제나 설레임으로 가득 합니다 요즘 들어 적는 글속에는 그대가 들어 있습니다 함께 할 수 없어 그런지 외롭습니다 역시 밤은 나를 고독한 강물에 빠뜨리는 시간입니다 오늘밤이 그랬으니 내일도 그러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