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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추억의 명화

(영화)오발탄 (誤發彈,Aimless Bullet,1961)

by joolychoi 2014. 9. 26.

 

 

 

 

       

       (영화)오발탄 (誤發彈,Aimless Bullet,1961)

       

       

       

       

      드라마 | 한국 | 107 분 | 1961-04-13   15세이상관람가

        감독 : 유현목  말미잘(1995), 상한 갈대(1984)

       

       김진규 (철호 역), 최무룡 (영호 역), 서애자 (명숙 역), 문정숙 (철호의 아내 역),

                노재신 (어머니 역),  유계선 (남춘역), 김혜정, 윤일봉, 박경희, 고설봉, 지방열, 최명수, 이룡 ,이대엽

       

       

      줄거리

                          

      가난한 계리사로 한 집안의 가장 철호(김진규)는 정신착란증을 앓고 있는 늙은 어머니를 모시고 산다.

              그의 아내(문정숙)는 만삭의 몸으로 생활의 고단함에 찌들려 살고 잘먹지 못해 영양실조에 걸려있다.

      남동생 영호(최무룡)는 한국전쟁으로 부상을 입고 제대한 청년으로,

      상이 군인들과 어울려 다니며 울분을 참지 못하고 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다.

      그의 여동생(서애자)은 밤이면 짙게 화장을 하고 식구들 몰래 양공주 일을 한다.

      막내 아들은 빈곤을 견디지 못해 신문팔이로 나선다.

       

      철호는 만성 치통으로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치과에 갈 수 없는 비참한 상황이다.

       견디다 못한 동생 영호는 마침내 권총을 마련하여 은행을 털 결심을 한다.

               병상에 누워있는 노모는 비행기의 폭음 환청에 시달릴 때마다 놀란 듯 벌떡 일어나서 "가자, 가자"를 외친다.

          아내는 출산일이 되어 병원에 갔으나 난산 끝에 절명하고, 은행강도에 실패한 동생은 형사에 붙잡힌다.

         치통을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치과에 간 철호는 앓던 이를 뽑고 택시에 몸을 싣지만

      잘못 발사된 오발탄처럼갈 곳이 없다.

       

                         

      《오발탄》(誤發彈)은 이범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유현목 감독, 나소운·이종기 각색, 최무룡·김진규·문정숙 주연의 흑백 35밀리 영화로, 1961년 제작되었다.

       

      정신이상(精神異常)이 생긴 어머니는 단말마(斷末魔)적으로 '가자! 가자!'를 외치고,

                영양 실조에 걸린 만삭의 아내와 상이군인인 동생(최무룡), 그리고 양공주가 된 여동생……

      또한 고무신을 사달라고 매일같이 성화를 부리는 자식 등,

              이렇게 처자 권속을 거느린 채 박봉으로 살아가는 계리사(김진규)가 주인공이다.

         그래서, 치통으로 고생하면서도 그것 하나 고칠 심적·경제적 여유가 없는 몸이다.

             그런 절박한 상황 가운데서 동생은 은행을 털다가 들키고, 여동생마저 오빠의 가슴에 못질을 한다.

      쥐꼬리만한 월급 봉투를 손에 든 김진규는, 우선 앓던 이부터 뽑는다.

              그리고 딸에게 줄 고무신 한 켤레를 산다. 남은 돈으로 술을 마셨다. 잔뜩 취한 그는 택시에 올라탄다.

            "어디로 모실까요?"라는 택시운전사의 물음에 대해 김진규는, "마음대로 가라"고 지시한다.

       이미,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 감각을 상실했기 때문이었다.

       

       

      감 상

      첫째, 동일화면(同一畵面) 속에서 시간성(時間性)과 공간성을 강조하는 입체적인 몽타주,

      즉 단일 몽타주 속에서 리얼리티를 강조하는 수법을 썼고,

                   둘째, 스토리 텔링(story telling)에서 벗어나 화면 그 자체를 응시(凝視)하는 데서 오는 분위기 설정(設定),

        셋째, 대사가 배제된 대신, 영상(映像)의 시각성(視覺性)에 주력한 점 등,

           영화 《오발탄》이 나옴으로써 한국영화는 비로소 영상시대(映像時代)의 막(幕)을 열게 되었다.

       

       

      (영화 감상)

       

       

                                                               

      오발탄  

       

      (誤發彈,Aimless Bullet,1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