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나에게도 ‘보디가드’가 있다
범죄? 걱정하지 마시라. 휴대전화의 긴급 구조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유괴·납치 등 범죄와 조난 같은 긴급 구조가 필요한 상황이 닥쳤을 때
긴급 버튼을 눌러주면 긴급 메시지가 전송된다. 메시지를 받은 사람이
전화하면 마이크 기능으로 전환되어 주변 소음, 대화 내용 등 현장
상황이 그대로 전달된다. 이제 위치 추적 장치만 가동하면 범죄 현장을
녹음할 수 있다. 어쩌면 휴대전화를 통해 사회 내의
큰 위험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22. 디지털 커닝시대
커닝은 어느 시험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삐삐’(호출기)를
통해 먼저 나간 수험자가 답을 알려주던 시대는 지나갔다. 재치 있게
교실 앞에서 시끄럽게 떠들면서 암호를 읊어대던 모습도 사라졌다.
새로운 디지털 커닝시대가 열리고 있다. 문자를 이용해 직장동료, 친구,
선후배를 위해 열심히 휴대전화를 두드리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23. 개인용 캠코더 시대
휴대전화에 디지털 카메라는 하나의 부속품일 뿐이다.
이제는 캠코더와의 경쟁이다. 2시간 연속 동영상 촬영이 가능해지면서
휴대전화는 캠코더를 대체할 도구로 떠오르고 있다. 인터넷에서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동영상들은 모두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것과
동시에 업로드되는 것이다. 순간순간을 정지된 화면이 아닌
동선(動線) 그대로 남기는 시대다.
24. 고스톱 한판 어때? 휴대전화 속으로 모여!
전철이건 버스건 남녀노소 모두 휴대전화 화면을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다.
웹 보드 게임의 메카인 ‘맞고’가 휴대전화로 떴다. 이동 시간에 책이나
신문을 보기보다 고개를 숙인 채 휴대전화 버튼을 열심히
두드리는 모습. 휴대전화는 게임기가 되어 버린 지 오래다.
25. TV야, 켜져라. 소리야, 작아져라
“엇, 리모컨이 어디 갔지?”TV 채널을 돌려야 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리모컨이 없다. 이런 경우 옆에 있는 휴대전화를 집어들면 모든 것은
해결된다. 휴대전화로 TV나 DVD 플레이어를 껐다 켰다 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휴대전화가 리모컨 기능을 탑재했다. 심지어 PC의 스피커
볼륨까지 조절한다. 이제 휴대전화만 있으면 모든 영상
음향 기기를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다.
26. 시계를 찾아라
‘따르릉’이 아니라 음성으로 아침을 깨운다. 어느 알람 시계 못지않은
기능을 휴대전화가 해준다. 휴대전화 서비스 제공 업체에 신청만 하면
모닝콜 서비스도 가능하다. 휴대전화의 시계 기능과 함께 손목시계는
장식품으로 위치이동했다. 휴대전화 하나면 몇 개의
알람 시계 몫을 하기 때문이다.
27. 듣는 것만으로는 안돼!
뮤직 비디오를 보려면 CD를 사거나 인터넷에 접속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제는 간단히 무선 인터넷 접속 버튼만 누르면 된다.
음악을 다운로드하는 것만큼이나 간단하게 뮤직 비디오를 즐길 수
있다. 이제 휴대전화에서도 보고 듣는 시대가 도래했다.
28. 스톱워치
퇴근 후 운동시간. 동네 학교 운동장 트랙을 달리는데 초시계를 가져오지
않았다. 하지만 항상 따라다니는 휴대전화가 있다. 메뉴를 눌러 스톱워치
기능을 누르고 열심히 운동장을 돌며 시간을 측정한다. 통화와 시간
측정 기능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29. 휴대전화로 채팅하기
근무시간에 메신저를 하자면 당연히 눈치가 보인다. 컴퓨터와 인터넷을
갖추어야만 가능했던 메신저가 휴대전화로 들어왔다. 휴대전화 속에
메신저가 들어오면서 실시간으로 시와 때를 가리지 않고 대화를 한다.
30. 어두운 곳에서 벨이 울릴 때?
갑자기 전기가 나갔다. 어떻게 할까. 양초나 비상용 랜턴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고…. 이때 집안 식구 누구에게나 가장 가까이에 있는 것은 휴대전화다.
휴대전화의 불빛은 아주 강력해 어디서나 자신의 위치를 알려준다. 어두운
곳에 갇혔을 때 외부로 신호를 보낼 때도 휴대전화는 유용하다.
31. 인간관계는 문자 메시지로
크리스마스·추석·설 등 명절 때면 문자 메시지가 폭주한다. 물론 송구영신을
외치는 12월31일에도 그렇다. 문자 메시지는 가장 직접적인 인사 도구가
된 것이다. 전자정치(e-politics)를 외치던 2003년, 유권자들에게 문자 인사를
하기도 했다. 문자 메시지를 자유자재로 못 쓴다면 인간관계를 관리하기
힘든 날이 올지도 모를 일이다.
32. 문자를 허공에 쏘아라
휴대전화의 문자 서비스는 보편화된 서비스다. 하지만 문자 서비스가 가장
필요한 사람은 ‘말을 하지 못하는’ 장애우들 아닐까. 말을 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휴대전화의 문자 서비스는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최근 모 휴대전화
회사에서 공중에 문자를 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장애우끼리
길을 가다 본의 아니게 헤어졌을 때 휴대전화로 허공에 문자를
쏜다면 많은 사람 속에서 소리를 지르지 않고도 찾기 편할 것이다.
33. 궁합을 봐드립니다
디지털시대에 역학이 오히려 대중화되는 사회 현상 속에서 휴대전화
콘텐츠도 이를 놓칠세라 궁합 서비스를 내놓았다. 때로는 재미 삼아,
때로는 정보 삼아…. 휴대전화 카메라가 영상전화의 기반이 된다면
화상전화로 수상·족상·관상을 보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34. 전화를 거는 상대 위해 음악을 깔자
휴대전화 컬러링은 휴대전화 소지자의 음악적 취향을 알리는 수단이다.
때로는 자신의 감정을 들려주기도 한다. 영업직이나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을 가졌다면 재미있고 유쾌한 신호음으로 바꾸면 어떨까.
이는 개인 PR 기능을 할 수 있다. 사소한 신호음도
나의 사회생활에 변화를 줄 수 있다.
35. 휴대전화도 튜닝한다
현대사회는 보편성이나 대중성보다 나만의 개성을 중시한다.
‘튜닝’은 대량상품시대에도 보편화하고 있다. 똑같은 것은 싫다,
나만의 것을 만들고 싶어한다. 휴대전화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일부가 된 휴대전화를 자신을 꾸미듯 꾸민다.
구형 휴대전화를 가진 직장인들이여! 세상에 하나뿐인
휴대전화로 바꿔 보는 것은 어떨까.
36. 회식 자리에서도 휴대전화로 게임 한판
회식 자리에서 신세대 직원들이 즐기는 369게임. 쑥스러워 동작도
못하던 당신. 이제는 쑥스러워할 필요 없다. 휴대전화 음성으로
번호를 부르짖으며 369게임을 한다. 두 팔을 날갯짓하면서 부르짖던
369가 아니라, 휴대전화로 369 찍기 놀이를 한다. 디지털 세대가 만든
휴대전화를 통한 놀이문화다. 게임에 걸린다면 당연히 ‘원샷’이다.
37. 길 잃었을 때 휴대전화를 보라
모처럼 식구들과 산을 찾았다. 그런데 길을 잃었다. 걱정할 필요 없다.
휴대전화가 있기 때문이다. 휴대전화는 나침반 기능도 갖추고 있다.
기지국만 있다면 가장 일차적인 용도로 위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38. 심리치료 휴대전화
휴대전화의 다양한 색과 음파를 활용해 심리를 치료하는 것도 가능하다.
인간의 뇌파를 자극하는 음원을 사용해 수험생들에게는 집중력을 높여 준다.
또 다이어트와 피부 건강에 좋은 색과 음원을 사용한다. 이런 서비스는
컬러링이나 벨소리에도 적용된다. 남들과 다른 나만의 벨소리도 만들고,
현대인의 스트레스도 치료할 수 있다.
39. 내 자녀는 휴대전화가 거울이다
외모에 한창 민감한 자녀. 그러나 촌스럽게 거울은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기성세대들의 학창시절 필수품이었던 손거울은 사라진 지 오래다. 휴대전화의
화면이 커지면서 생긴 일이다. 지하철 안에서든, 버스 안에서든, 도로에서든
장소를 가리지 않고 수시로 자신의 모습을 살펴보는
디지털 세대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40. 빛나는 콘서트장
대규모 콘서트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야광 물질’로 만들어진 발광체다.
때로는 막대기 형태로, 때로는 팔찌 형태로 만들어져 밤하늘을 수놓은 별처럼
콘서트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는 도구다. 하지만 콘서트장에서 관중은
더 이상 발광체를 들고 흔들지 않는다. 그들의 손에는 가지각색의 빛을 발하는
휴대전화가 들려 있다. 관중이 환호할 때마다 휴대전화에서 발하는
빛들이 아름답게 흔들리며 춤추는 것을 볼 수 있다.
41. 유비쿼터스의 첨병, 블루투스도 탑재
2004년 한국의 휴대전화는 텔레비전이나 컴퓨터도 켜고, 스피커 소리도 낮춘다.
외출시에도 휴대전화 하나만 가지고 나가면 모든 가전제품의 작동이 가능하다.
이미 현관 문을 잠근 지 오래인데 문득 TV를 켜 놓은 채 나왔다는 것을 깨닫는다.
하지만 블루투스를 탑재한 휴대전화 하나만 있으면 모든 걱정이 사라진다.
부재중 방문자 확인, 차량 도착 알림, 전기·수도·가스 등의 원격 검침도
가능하다. 모든 가전이 휴대전화를 매개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우리의 미래 가정 모습이다.
42. 모르는 것이 있으면 바로 해결
오랜만에 갖는 직원 조회. 대표의 일장 연설이 시작됐다. 그런데 도통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 사투리도 아니고, 외국어는 더더욱 아니다.
알고 보니 요즘 신세대들이 즐겨 쓰는 말들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하시는
대표의 말씀. “시대에 뒤처지지 말고 신세대 문화를 따르라.”하지만 이제는
걱정 없다. 그 자리에서 바로 휴대전화 전자수첩 기능으로 신세대들이 즐기는
단어의 뜻을 찾고 확인한다. 그뿐인가. 무선인터넷을 통해 검색까지 해준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휴대전화 중앙의 인터넷 접속 버튼만 눌러주면 된다.
이제는 60대 신세대도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
43. 별도의 이동식 저장 장치는 가라
휴대용 저장 장치의 진화, ‘미니 USB 드라이브’는 휴대전화와 마찬가지로
목에 자동차 열쇠 크기만한 목걸이형으로 시작됐다. 최근에는 손목시계나
열쇠고리 형으로 다양한 형태적 변화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더 이상
‘미니 USB 드라이브’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 휴대전화가 이동식 저장
장치로 변모한다. 외장형 저장 장치가 따로 필요한 것도 아니다. 휴대전화에
내장형 저장 장치를 장착함으로써 기존 PC 파일을 저장할 수 있고 다시
휴대전화에서 PC로 옮길 수 있는 이른바 이동식 드라이브 역할을 한다.
44. 나만의 일기장
휴대전화는 나의 모든 일상사를 기록하는 도구다. 언제부터인가 휴대전화로
나의 스케줄을 관리하고, 일정을 기록한다. 사실 휴대전화만큼 나와 일거수
일투족을 함께하는 미디어는 없다. 휴대전화로 시간마다 내 느낌, 내 기분을
이모티콘으로 표현하고 일정을 기록한다. 어느새 휴대전화에 저장된
기록은 나만의 작은 역사가 되어간다.
45. 거실 노래방
휴대전화로 노래방도 즐길 수 있다. 물론 무선 인터넷으로 연결해 사용
가능한 서비스다. 하지만 MP3만 가능하다면 오히려 다양한 음원을 반주
삼아 노래를 부를 수 있다. 컴퓨터를 켜거나 복잡한 도심에서 노래방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 그냥 간단하게 휴대전화로 집에서 가족들과 노래방을 즐긴다.
46. 책 읽어주는 휴대전화
책을 읽어 달라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졸면서, 아니면 다른 일정을
뒤로하고 동화책을 읽어준 적은 없는지? 그렇다면, 걱정하지 마시라.
휴대전화로는 e-Book 서비스도 가능하다. 사실 아직 e-Book 서비스는
전자책을 보는 정도다. 하지만 휴대전화 음성인식 기술을 확대시키면
책을 읽어 주는 서비스를 하게 될 날도 머지않은 듯싶다.
47. 휴대전화와 핫 코드가 만나면?
길을 가다 만난 한 여배우가 쓴 모자가 너무 탐이 난다. 저 모자는 과연
어디 제품일까. 궁금해 할 필요 없다. 모자에 휴대전화를 슬쩍 대기만 하면
제품에 대한 정보는 물론 즉석에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이제 일일이
온라인 쇼핑몰을 뒤져 검색할 필요도, 키보드를 두드리며 온라인 결제를
하느라 복잡한 숫자들을 외워야 할 필요도 없다. 휴대전화와 온라인
쇼핑을 연결하면 휴대전화의 결제 시스템과 결합해 인류 역사상 가장
손쉬운 쇼핑 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다. 어떤 물건이든
휴대전화만 슬쩍 갖다 대면 쇼핑 끝.
48. ‘D-Day’를 잡아라
요즘의 휴대전화는 인간의 기억을 대신해 준다. 현대 사회는 인간의 기억을
100% 신뢰하기에는 너무 복잡하다. 결혼기념일을 잊거나 중요한 약속을 잊어
겪은 일들에 대한 기억은 누구나 있다. 이럴 때마다 ‘비서’ 한 명 두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것은 꿈 같은 이야기. 이때 휴대전화 D-Day
기능을 활용하면 더 이상 걱정할 필요 없다. 최근의 휴대전화는 D-Day나
기념일을 기록할 수 있다. 또, 그 사람에 대한 간단한 평까지
기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49. 너는 인터넷으로 블로그를 하니?
디지털 세대들 사이에 가장 인기 있는 서비스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
미니 홈페이지에 사진 올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서로 즐긴다. 휴대전화는
무선 인터넷 접속만으로 걸어다니면서 ‘블로그’를 관리한다. 휴대전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쪽지, 방명록, 새글 등록 여부를 확인한다. 이제 걸어다니면서도
블로그와 카페, 사업용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유무선의
장벽이 무너지는 경계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50. 유선전화 기능까지
최근 싱글족이나 맞벌이 부부의 가정에서는 ‘유선전화’가 사라지고 있다.
1인 휴대전화 시대가 열려 유선전화의 ‘자동응답기’는 이미 사라졌으며,
유선전화 서비스조차 사라져가고 있다. 이를 놓칠세라, 집에서는 휴대전화를
유선전화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휴대전화로 유선전화기까지
사용가능하게 된 것이다. 한때 “시장 갈 때 전화기를 가져가세요”라며
자랑스럽게 전화기를 들고 다니던 900 메가 폰 광고를 기억하는가.
올 하반기 무렵에는 “휴대전화를 유선전화처럼 쓰세요”라는 광고를 보게
될 듯하다. 더 나아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람끼리는 비용에 상관없이
호환만 된다면 무전기처럼 통화할 수 있는
PTT(push-to-talk)폰도 등장할 것이다.
51. 만보계
매일걷는보수 사용카로리 체중관리 주별 월별통계를
일목 요연하게 정리해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