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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속과 문화.전통

500년된 은행나무가 반겨주는녹우당

by joolychoi 2013. 10. 16.

 

 

 

 

 

 500년된 은행나무가 반겨주는녹우당

녹우당-해남

 

전남 해남군 해남읍 연동리  

 

녹우단은 윤선도가 기거하던 녹우당과 안사당, 추원당 그리고 고산 사당과 어초은

사당 등 해남 윤씨 종택 전체를 말합니다.

 

녹우단은 대흥사에서 해남 읍내 조금 못미쳐 연동리에서 우측 방향으로 가면 녹우단

주차장이 나옵니다.이곳 주차장에서 조금 걸어 들어가면 먼저 최근에 새롭게 지은

고산 윤선도 유물전시관이 나옵니다.

 

 

이곳 유물 전시관은 해남 백련동에 터를 잡고 살아온

해남 윤씨 어초은공파의 역사와 유물이 전시된 공간이라고 합니다.

 

 

고등학교 시절 중얼 중얼 외던 어부사시사도 보고요.

 

  

오우가가 들어있는 시집인 산중신곡도 실물로 보게되네요.

그나저나 이곳 전시관에는 보물이 참 많습니다.

 

 

산중신곡을 비롯해서 금쇄동기 등 보물만 해도 10여점이 넘는것 같습니다.

 

  

특히 가장 유명한 것은 국보 240호로 윤선도의 증손인 공재 윤두서가 자신을 그린

자화상이 아닐까 합니다.

그나저나 한 집안에서 국보에서 보물까지 이처럼 다양하고 귀중한 예술 작품을

탄생시킨걸 보면참 대단한 예술 가문인것 같습니다.

 

 

전시관을 빠져나오니 바로 녹우당이 보입니다.

오랜 세월의 흐름을 말해주는 듯 녹우당 앞 거대한 은행나무가 참 장관이지요.

 

 

 녹우당의 녹우는 '늦봄에서 여름사이에 풀과 나무가 푸를 때 내리는 비'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은행나무뿐만 아니라 주변에 비자림 숲과 대숲 등이 펼쳐져 있습니다.

 

 

녹우당은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라 그런지 들어가보지는 못하고 담장을 끼고 주변

길을 걸어야 하네요.

 

 

호젓한 돌담길을 걷는 기분도 좋고 돌담 사이에 소박하게 핀 꽃도 참 이쁘네요.

 고산사당도 지나고

 

 

어초은 사당도 지납니다.

 

 

 

특히 어초은 사당 옆 담벼락의 단풍 색감이 제 눈길을 사로잡네요.

  

 

 어쩌면 이리 색감이 선명할까요. 

한폭의 고운 그림같습니다.  

 

호젓한 옛 돌담길을 걸으며 고풍스런 운치도 느껴봅니다.

  

  

이처럼 예술적인 정취가 가득한 기운이라서 그리 많은 예술인이 탄생한걸까요.

 

 

돌담길을 빠져나가면서

오우가 한 소절 읊어봅니다.

 

내년 봄에는 보길도 세연정에 들러 고산 윤선도의 마지막 남은 자취를

찾아봐야 하겠습니다.

 

지난번 강진의 정약용 유배길을 걸을 때도 느낀거지만

역사의 한 인물의 발자취를 따라 우리나라 이곳 저곳을 찾아보는 것도

참 의미있는 여행이라 생각해 보네요.

 

 

 

 

 

 

   

 

녹우당..

 

초록 비의 집이라..

 

 

 

땅끝 마을 해남에 자리한 초록 비가 내리는 집,

 

낮은 기와 돌담에 대문 앞에 우뚝 선 500년 된 은행나무 한그루

 

여행자를 맞이해 주는 곳입니다. (2012년 4월 27일)

 

 

 

이곳 녹우당은 보통 고산 윤선도의 고택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집 뒤쪽에 고산이 직접 심었다는 오백 그루의 비자나무 숲을 배경으로

 

마을의 가장 안쪽에 자리 잡고 있는 곳이지요.

 

 

 

녹우당이라는 당호도 우거진 비자림이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쏴∼하며 비가 내리는 듯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기도 하고,

 

또는 고택 앞에 서 있는 이 은행나무에서 바람이 불면

 

나뭇잎이 비처럼 떨어진다 해서 이름 붙여진 것이라고 합니다. 

 

  

 

 

  

 

녹우당으로 들어가기 전 왼편에 자리한 기와는

 

전에 고산윤선도 유적전시관으로 쓰였던 건물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사진을 담고 또 담게 되는 은행나무..

 

이제 막 푸른 잎을 틔우고 있는 아름다운 나무에 자꾸만 자꾸만 눈길이 갑니다.

 

 

 

나이는 500살, 키는 20m,  줄기 둘레도 5m 가까이 됩니다.

 

윤선도의 4대조인 어초은이 이 집에 살던 때,

 

그의 여러 아들이 과거에 급제한 걸 기념하며 심었다는 나무입니다.

 

 

 

 

 

 

 

 

 

녹우당의 돌담길을 따라 이어지는 작은 오솔길..

 

돌담을 따라 이어진 나무들,

 

집안 안팎으로 나무들 참 많은 곳입니다.

 

  

 

 

  

 

녹우당은 고산 윤선도의 4대 조부인 윤효정이 백련동에 자리를 잡으면서 지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문헌상 정확한 건축연대는 알 수 없어 대략 15세기경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500년 된 은행나무가 수문장처럼 지키고 서있는 곳을 지나

 

돌담을 따라 이르니 솟을대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녹우당 하면 고택 전체를 뜻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강하나,

 

사실 녹우당은 이 집의 사랑채를 말합니다.

 

 

 

고산이 수원에 있을 당시 효종이 스승이었던 고산에게 하사한 집이었습니다

 

 

 

 

  

 

고산이 82세 되던 해(1669년) 낙향하며 이집을 뱃길로 옮겨와 다시 지은

집이라고 합니다.

 

한때 아흔 아홉 칸에 달하던 녹우당 고택은 현재 55칸만 남았습니다. 

 

 

 

 

 

 

 

녹우당 별당에서 다산 정약용이 태어나고 증손인 공재 윤두서가 학문과 예술을

키웠으며 소치 허유 등 쟁쟁한 문인예술가들이 머물거나 교류하였습니다.

 

 

 

해남의 문예부흥이 이곳 녹우당을 통해 이루어진 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집은 여러 세대에 걸쳐 완성됐고 사당도 세 곳이나 됩니다.

 

마당도 고방마당, 안마당, 사랑마당, 행랑마당, 작업마당, 바깥마당이 있고,

 

그에 따라 채도 여러 채로 나뉘고 진입처도 다양합니다.

 

 

 

 

 

녹우당 고택 내부에도 아름드리 나무들이 아름답더니

 

사당으로 향하는 길에도 300년 된 해송이 반겨줍니다.

 

 

 

 

소나무 아래 자리한 사당..

 

 

 

 

 

사당을 지나니 또 하나의 사당이 나오고..

 

길은 고산 윤선도가 심었다는 비자나무 숲으로 이어집니다.

 

 

 

이 사당은 어초은 사당으로 윤선도의 4대조의 사당입니다.

 

 

 

 

 

 

고산 윤선도 선생의 어부사시사 시비..

 

 

 

 

 

위에 시에 대한 해설로

 

고산 윤선도 선생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은

 

다음편에 소개하는 고산윤선도 유적전시관에서 따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녹우당을 뒤에서 호위하듯 서 있는 덕음산..

 

그리고 그 안에 자리한 녹우당 전경..

 

 

 

 

 

녹우당을 뒤로하고 돌아서 나오는 길,

 

보리밭의 푸르름이 출렁이고..

 

 

 

 

 

 

유채꽃 노란빛들이 출렁댑니다.

 

 

 

 

 

 

 

고산윤선도 유적지 안내도

 

 

 

녹우당, 안사당, 비자나무, 고산사당, 어초은 사당..

 

그리고 어초은 묘까지 

 

하루 답사지로도 충분할 듯 합니다.

 

 

 

 

 

녹우당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노오란 유채꽃 벌판을 만납니다.

 

 

 

 

올해 10만평에 유채꽃을 심어 유채꽃 축제를 계획하였다는 해남,

 

날짜를 맞추지 못하여 활짝 핀 꽃을 보지는 못했지만

 

해남의 이곳저곳에서 노오란 유채꽃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눈 감고 귀기울여 보면 

어디선가 노오란 유채꽃의 일렁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도..

 

혹은 초록의 빗소리를 들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드는 넉넉한 땅입니다.

 

  

 

녹우당 찾아가는 길

 

전남 해남군 해남읍 연동리 81

 

 

 

서해안고속국도 종점인 목포 ic-목포에서 국도 2호선과 13호선을 이용해

 

해남읍-해남읍에서 4km 녹우당 이정표-녹우당

 

 

녹우당 동영상-해남윤씨 녹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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