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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효(孝)및 우리의 생활예절

불효(不孝)의 한스러움에 맞은 어버이 날

by joolychoi 2013. 5. 8.

 

 

 

 

 
 
  

 

  불효(不孝)의 한스러움에 맞은 어버이 날
 
 

오늘 어버이 날이다.

멀리서 오지 못한다며 손주, 아들.딸. 며느리등

가족들이 아침 일찍부터 전화 소식을 전해준다.

건강하시고 만수무강하시라며...어버이 날을 맞아

천수(天壽)를 누리지 못하고 먼저 가신 어버이를 생각하며

불효(不孝)의 한(恨)스러움을 위로하고자

읊조려 보는 옛 시(詩)를 생각해 본다.

 

『千里家山萬疊峰(천리가산만첩봉) 歸心長在夢魂間(귀심장재몽혼간)

寒松亭畔雙輪月(한송정반쌍륜월) 鏡浦坮前一陣風(경포대전일진풍)

沙上白鷗恒聚散(사상백구항취산) 波頭漁艇每西東(파두어정매서동)

何時重踏臨瀛路(하시중답임영로) 綵舞斑衣膝下縫(채무반의슬하봉)』

 

[해설]천리(千里)라 내 고향(故鄕)은 첩첩 산골 저 쪽인데,

돌아가고 싶은 마음 언제나 꿈속이네.

한송정(寒松亭)가에는 외로운 달빛이요,

경포대(鏡浦坮) 앞에는 한 떼의 바람이라.

모래밭의 갈매기는 모였다가 흩어지고,

어느 때 다시 고향 길 밟아,

색동옷 입고 춤추며 부모님 곁에서 바느질할까?

 

조선조(朝鮮朝)의 대학자이신 율곡(栗谷) 이이(李珥)의 어머니

신 사임당 (申師任堂)이 읊은 “사친(思親 : 어머니 그리워)”

이라는 시(詩)의 전문(全文)이다.

늙으신 어머니를 임영(臨瀛:강릉의 옛이름)에 두고

온 것이 항상 마음에 걸리고 가슴속 깊이 사무쳤는데,

이러한 심경(心境)을 진솔(眞率)하게 표현(表現)한 시(詩)이다.

 

가끔 꿈에서 어머니를 뵙게 되고,

아울러 달빛 외로이 감돌던 한송정(寒松亭)과

세찬 바람이 불던 바닷가 모래 위를 갈매기가 날고

고기 배들이 바다 위를 떠돌던 어렸을 적 강릉(江陵) 경포대의

풍경(風景)과 색동저고리를 입고 어머니에게 어리광을

부리던 그 때를 회상(回想)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어렸을 때처럼 언제쯤이나

어머니에게 어리광을 부리면서 어머니를

다시 모실 수 있을까를 염원(念願)하는

지극(至極)한 효심(孝心)이 배어있는 훌륭한 시(詩)이다.

 

이 詩를 읊조리며 어릴 때 어렵게 살았던 부모님을

생각해 보는 오늘이다. 멀리 가 계시지만 어렵게 사셨던

그 옛날을 회상하며 후손들 잘되라며 돌보심이 더하시리라

믿으며 편안하고 평화스럽기를 빌어보는 하루입니다

  

 

○공자(孔子)께서도 말씀하시기를

어버이께 효도(孝道)한다는 것은 단지 어버이의

마음을 편하게 해드리는 것이라고 하셨다.

"어버이를 편하게 해 드리는 것 그 자체가 나를 편하게 하는 것"

이라고. 이 얼마나 위대한 가르침인가?

새기고 새겨 실천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