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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마음의 비타민 글[2]

외롭고 쓸쓸한 함박눈이 내린다

by joolychoi 2013. 1. 26.

 

 

 


 

 

 
 외롭고 쓸쓸한 함박눈이 내린다.

눈이 내린다.
아픈 눈이 내린다.
외롭고 쓸쓸한 눈이 내린다.


바람따라 뿌려지는 함박눈은
온 세상을 은백의 세상으로 물들이고  
구석진곳에 흩어진 낙엽들은 
볼품없이 뿌려지는 함박눈에 파묻힌다.


난 홀로 떨어져 날으는 외기러기 처럼
외로움에 젖어 갈곳을 잃은채
바람에 날리는 함박눈을 바라보며
홀로 밤새도록 긴 그리움에 젖는다.



단 한번만이라도
소리내어 울고 싶은 날에는
그대로 엉엉 울었으면 좋으련만 
뿌려지는 눈발이 하도 서러워
숨죽여 울뿐....

 
혼자 있어 서글픈 외로운 이밤에
밖엔 함박눈이 한없이 눈보라에 날리고  
비록 외로운밤에 노예처럼 웅크리고 자는 
내 모습이 그렇게 보일지라도
힘겨운 내 아픈멍에를
이젠 잠시만이라도 벗고 싶다



떠나가 버린 사람은 잊혀진 추억으로
별것 아닌것처럼 보이겠지만
남아있는 사람에겐 견딜수 없는
외롭고 슬픔 아픔에 젖어 운다는것을
알고나 있을까


눈물에 젖은 술잔을 들이키며
목줄기로 넘어가는
싸늘한 술기운을 느끼며
다시는 생각하지 말자고 다짐을 해보지만



그래도 생각나는 못 잊을 사람이기에
지금도 밖엔 그리고 내 가슴엔
외롭고 쓸슬한 함박눈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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