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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감동을 주는 글

아내의 피를 먹고 살아난 남편

by joolychoi 2012. 1. 28.

 

 

 

 


 

 

  아내의 피를 먹고 살아난 남편 

 

암벽등반을 좋아하는 부부가 있었다.

어느 날 그들은 등반하던 도중에 그만 가시덤불이

빽빽한 계곡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시간이 한참 지난후 먼저 정신이 든것은 아내였다.

온 몸은 상처투성이였고.다리도 부러져 꿈쩍할 수 없었다.

하지만 저 만치서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남편을 발견한 아내는 남편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온 힘을 다해 기어서 다가갔다.

 

남편은 바위에  깔려 있었고,

아내는 그것을 치우려 애썼지만 역 부족이었다.

날은 곧 어두워졌고.인적조차 없는 산속에서

아내는 기적이 일어나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아내의 머릿속에는 수시로 절망이 고개를 들었지만

이내 그것을 지우기 위해 애썼다.미약하나마

남편의 심장이 여전히 뛰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남편의 목이 움찔거리더니 알아듣기

어려운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남편은 물을 찾고 있었다.

하지만 주변에는 물이 한방울도 없었다.

 

조급한 마음에 아내는 습관적으로

자신의 입술을 깨물었다.

순간 그녀에게 좋은 방법이 떠올랐다.

 

아내는 자신의 집게 손가락을 힘껏 깨물어

피를 낸 다음, 그것은 남편에게 먹었다.

아픔을 참기 위해 그녀는 주변에 있는 풀을 뜯어서

입안에 넣고 이를 악물었다.

 

뜻밖에도 풀즙은 정신을 맑게 해주었다.

아내는 자신이 버티어야 남편도

살릴 수 있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리고 집게 손가락에서 더 이상 피가 나오지 않자.

망설임 없이 가운데 손가락을 깨물어 남편의 입에 물렸다.

  

 그렇게 이틀이 지났다.

그들은 지나던 사냥꾼에게 발견되어

무사히 구조 되었고 .남편도 의식을 되찾았다.

 

몸이 어느 정도 회복된 후 아내의 특별한

구조법을 알게 된 남편은 무릎을 끓고 않아

그녀의 가녀린 두손을 잡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좋은 글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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