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부부 관계의 무기화(武器化)?
얼마전 까지만 해도...
나에게는 ‘사랑의 무기화 · 性의 무기화’ 라는 단어나 개념 자체가 없었다.
[그런데... 내가 그런 ‘무기화(武器化)’ 라는 개념을 갖게 된 것은
몇 차례의 유럽 여행 중에 갖게 된 것인데...
유럽 국가에서는 변소에 들어 갈 때에 돈을 내게 되어 있었다.
그렇다! 대부분이 유료(有料) 화장실이고 무료(無料) 화장실은 아주 드물어서...
그 동네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나 겨우 찾아 갈 수 있을 정도였다.
이탈리아에서는 고속도로 옆에 있는 휴게소나 상점의 화장실 조차도
有料 화장실이 대부분이었고...
하다못해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나서 찾아간 화장실에서도
돈을 받고 있는 곳도 있었다.
그래서... 그 때 내가
‘이 사람들은 치사하게 사람들의 약점을 이용하여 돈을 벌고 있구나!
생리 현상을 무기화 하고 있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부부 관계의 무기화’ · ‘사랑의 무기화’ 라는 말이나 개념은
내가 만들어 낸 것일 뿐이고,
冊이나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서 알게 된 것이 아니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처음으로 사용하게 된 것일 뿐이다.
따라서... 나 스스로도...
내가 이 글에서 사용하는 ‘사랑의 무기화’ 라는 단어가
얼마나 적합한 것인지도 모르겠고...
또한 나의 관점이 어느 정도나 타당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나의 생각을 그대로 표현해 놓는 것이 목적일 뿐이지,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를 하려는 것은 아니니까...
너무 지나친 과민 반응은 삼가 하시고, 그냥 참고로 하시기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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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젠가 오래전에 나에게 전화 상담을 요청하여 오신
어떤 남자분이 이야기 도중에...
“저희는 50대 初의 나이인데요, 벌써... 12년 동안이나,
부부 사이에 Sex가 없이, 살아오고 있습니다!
저에게 그 무슨 性的인 결함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고요
처음의 시작이야 별것 아니었겠습니다만... 그렇게 지내다 보니...
마누라와 살닿는 것 조차도 싫게 되었습니다.” 라는
말을 하는 것을 들은 적도 있었고...
(2) 다음과 같은 독자의 편지 (2008년 9월 1일字) 를 받은 적도 있었다.
『박사님의 글 “깨달은 사람들”을 열심히 읽고 있는 독자 입니다.
10년을 넘게 읽어왔고 읽을 때에는 감동이 크고 너무나 잘 쓰셨고
너무나 맞는 말씀이고 정말로 그래야 되는 줄 압니다.
그런데, 그런 좋은 글, 좋은 말씀을 열심이 읽어도
저는 항상 그대로 있는 한심한 사람 입니다.
제가 50살이 되어 가는데 미국에서 30년을 살아 오면서 배워도
그냥 그대로 입니다.
(중략)
서로 서로 침대에서 로보트 처럼 손가락 하나도 안 움직이고,
침대 저쪽과 이쪽 끝에서 잡니다.
그래도 따로 자면 더 안되니까 그냥 같이 침대에서 잡니다.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제 인생이 불쌍하다는 생각만 듭니다.
(이하 생략) 』
바로, 이러한 처지에 놓여 있는 부부들이 확실하게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결혼 생활의 근본에는 육체적인 결합이 놓여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
결혼 생활이라는 것은 육체적인 결합으로 인하여 유지되어 나갈 수 있는 것이기에...
원초적이고 형이하학적인 육체적인 관계가 없어지게 되는 것이,
헤어짐(이혼)의 지름길이 된다는 사실이다!
그리하여...
육체적인 관계, 즉, 원초적인 피부 접촉이 적으면 적을수록,
그만치, 이혼 할 가능성이 많아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혼 해결의 실마리는 피부 접촉 -애무 -에 있는 셈이 된다.
그러니까... 부부의 관계를 잘 유지하려면...
그만치 서로 서로 피부 접촉을 많이 갖도록 하라!
하지만... 착각 하지는 말아라!
애무는 단지 성적 흥분만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는 것이다.
즉, 애무는 섹스를 하기 위한 전희(前戱)만이 아니고...
사실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Communication 수단 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만지는 것은 동시에 만져지는 느낌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만지는 것이 결국은 만져지는 것인 셈이다.
주체가 동시에 객체가 되는 相互 互換(상호 호환)의 원초적인 경험이다!
그래서... 그것이 바로 직접적인 의사 소통의 수단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서로 간에 의사 소통을 하는 방법을 잊어버린 부부일수록,
그 애무- 피부 접촉- 을 끊임없이 시행하도록 노력해야만 된다!
요란하고 에로틱(Erotic)한 그런 식의 애무가 아니라...
손잡고 걷기, 손잡고 춤추기, 서로 안아 주기, 아프다는 곳을 주물러 주기와 같은...
아주 간단한 행위들이 의사 소통의 지름길이 되는 것이다.
ㅡㅡㅡㅡㅡㅡ
내가 볼 때에는 ‘사랑을 무기화(武器化)’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
그러한 사람들이 의식적으로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무의식적으로 그런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사랑을 무기화 하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 만큼은 확실한 것 같다.
그러한 행동을 하게 되는 그 근저(根柢)에는
상대방에게 그 어떤 메세지나 영향이나 피해를 주기 위한 의도가 들어 있겠지만...
실제에 있어서는 자기 자신에게 가장 큰 피해를 주는 행위가 되는 것 같다.
바로, 그 점에 대하여, 지금 부터 설명을 해 보기로 할까?
그러한 사람들 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은...
그 누구라도 다음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나는,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 사람,
내가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 사람하고만 성행위를 할 것이다!” 라고...
그리고... 그러한 생각 자체야 바람직한 사고 방식이다.
그리하여...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을 사랑하게 되어서 결혼을 하게 되었다!고 치자.
(또는 사랑하는 연인의 사이로 되어서 몸을 합치게 되었다고 치자.)
여기까지는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된다.
그런데... 그 사고방식이 또다시 변하게 되어서...
“나는 남편이라고 해도... (또는 내가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해도...)
그 사람이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다!고 느껴질 때에만
(또는 내 마음에 들 때에만)
그런 경우에만 성행위를 하여 줄 것이다!” 라고,
새로운 기준을 정해 놓게 되면...
바로, 그 때 부터는, 그러한 성행위는 일종의 무기(武器)로 둔갑이 되는 것이다!
즉, 좀 더 쉽게 말해서...
저 사람(상대방)이 요즈음에 나에게 섭섭하게 하고 있으니까
“성행위를 해주지 말아야 되겠다!” · “다른 방에 가서 자야 되겠다!”
라고 한다면?
그것은 이미 그 성행위가 조건과 보복의 무기로 되어 버린 것이다!
그렇다!
그 어떤 조건이나, 자기만의 기준을 붙여서, 성행위를 하기로 정하였다면...
그러한 성행위는 이미 ‘무기’가 되어 버렸다고 보아야 되는 것이다.
알고보면...
부부 싸움 끝에 다른 방을 사용하는 경우도 여기에 해당이 되는 것이다!
(남편이고 아내고 간에... 상대방이 꼴보기 싫으면... 성행위를 하고 싶지 않게 된다!
따라서, 부부싸움 끝에 서로 냉담해져서...
따로 따로 떨어져 자게 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것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고...
자꾸만 되풀이 되면서... 습관화 되어지게 되었다면?
그것은 이미 단순하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심각한 상태라고 보아야 된다.
그렇다! 그러한 심리의 내면에는
“상대방이 나에게 섭섭하게 하였으니까... 내가 어디 해주나 봐라!” 라고 하면서...
성행위를 도구화 또는 무기화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서로 서로 사랑을 한다!고 하면서...
상대방에게 도도하게 구는 행위도
바로 이러한 개념에서 나오게 되는 것이고,
접촉을 회피하는 행위도
바로 이러한 사고 방식에서 나오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 만큼은 절대로 잊지 말고 기억해 두시라!
부부 사이에 있어서의 성행위라는 것은
그런 식으로 이용될 성질의 것이 절대로 아니다!
그래서...
그러한 행위는 상대방에게 크게 잘못된 메세지로 전해 질 수 있기 때문에...
그 결과를 예측 할 수 없는 것이기에... 아주 위험 천만한 것이다!
이와같이... 사랑이나 성행위를 무기화 하여서...
상대방의 행위에 대한 보상이나 조건으로 여기게 되었다면...
그러한 심리의 밑바탕에는 서로의 관계를 해치는
커다란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는 표시가 되는 것이다.
일단, 성행위를 무기로 생각하고 있게 되면...
아주 사소한 마찰만 생기게 되어도 부부가 각방을 쓰면서,
서로 서로 원수 처럼 지내게 되는데...
이 세상에 Sexless couple 로 살아가고 있는 부부들이 그만치 많다!는
뉴스나 통계가 자주 들려 오고 있는 이유도,
이러한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표시가 되는 것이다.
(사실상, 부부 사이의 문제야...
외부의 사람이 추측 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니까...
Sexless couple 의 문제도 제 각각의 문제가 있겠지만...
아무튼, 이러한 사고 방식도 그 원인 中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소리를
나는 지금 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상태에 놓여 있는 관계는,
겉으로 보기에는 제 아무리 평온하게 보일지라도,
그 내막에 있어서는 이혼을 한 상태와 별반 다른 것이 없는 셈이다!
끝으로, 한마디 덧 붙이면...
사람들은 Sex에다 너무나도 많은 환상적인 의미를 부여 하고 있다!
그 Sex라는 것은 환상과 공상 속에서는 대단한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실제와 현실에 있어서는 단지 생식현상이고 생리현상 중의 하나일 뿐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환상과 현실의 차이점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 채...
Sex에 다가 너무나도 많은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자기 자신을 구속하고 자기 자신을 해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
그 Sex 라는 것이 실제로 미칠 수 있는 영향과 의미 라는 것은
사실상 별 것이 아니다!
그나마... 서로 서로 사이가 좋은 관계에서의 Sex (性행위)는
그 나름 대로의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이미 문제가 있는 사이에서의 Sex라는 것은 의미도 없을 뿐만이 아니라
또한 아무런 변화나 영향 조차도 미칠 수가 없다!
사랑이 없는 Sex, 그것은, 단지 공허한 것일 뿐이다!
______
사족:
(아래의 글은, 필자의 ‘결혼 제도와 피부 접촉 결핍증’ 이라는 글에서
일부분 인용한 것임.)
그러한 고통스러운 이혼을 피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과 수단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피부 접촉 이다!
헤어지는 부부가 한결같이 하는 이야기가 있다.
어쩌다가 서로의 피부가 닿을라치면 소름이 끼친다!는 말이다.
그 말을 뒤집어 보면...
서로 피부를 맞대는 일이 가능한 부부는 헤어지지 않는다!는 뜻이 될 것이다.
같은 음식, 같은 화장실, 같은 이불을 함께 사용하는 ‘부부의 관계’
또는 ‘남녀간의 사랑’ 이라는 것은?
형이상학적인 관계가 아니고...
단지, 형이하학적이고,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관계일 뿐이다!
이 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또한 현실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언필칭, 신성한 결혼- 성스러운 가정 생활- 고귀한 가정- 운운 하면서,
여러 가지의 美辭麗句(미사여구)를 동원하여 떠들고 있지만...
결혼 생활이라는 것은?
남녀간의 형이하학적인 관계이고,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관계일 뿐이다!
제 아무리 숭고한 남녀 간의 사랑이라는 것도?
결국은, 형이하학적인 관계이고,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관계일 뿐이다!
그리하여...
그곳에 형이하학적이고,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관계가 없게 된다면?
그러한 관계는 끝이 나게 되어 있는 것이다!
~ 이상봉
Dr. Lee’s Closing Argu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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