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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고도원의 아침편지

조송희가 찍은 '꿈꾸는 다락방' 사진 모음

by joolychoi 2011. 5. 17.

 

 

 

옹달샘 이야기


글, 사진 : 아침편지가족 조송희님
'깊은산속 옹달샘'의 '꿈꾸는 다락방'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첫문광장 능선에
앉혀져 낙엽송 숲을 굽어보고 있는 '꿈꾸는 다락방'은
지하 1층 지상 3층의 규모로 단단한 콘크리트 기초 위에
나무와 황토, 볏집 등 친환경 자연 소재를 활용하여 지었다고 합니다.

숲의 향기를 맡으며 명상과 휴식을 하고
영혼과 육신을 어루만지는 마사지를 통하여 치유의 행복을
누리게 될 아름다운 공간인 '꿈꾸는 다락방'.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이곳에 마침 반가운 손님이 오셨더군요.
'꿈꾸는 다락방'에 언제든지 찾아와 쉴 수 있는
작은 방 한 칸을 마련하신 가수 인순이님.
'인순이의 희망꽃방'의 아름답고 유쾌한 주인장을
만나 볼 수 있어서 참 기뻤습니다.



이젠 초여름의 향기가 느껴지는 옹달샘입니다.
'만남의집' 앞의 청단풍나무가 바람에 쓸리는 모습이네요.
싱그럽습니다.



숲의 초록은 나날이 짙어갑니다.
첫문광장 앞 숲의 나무 사이로 명상의 집과 완공을 앞둔
'꿈꾸는 다락방'의 모습이 보입니다.



숲 한가운데, 산자락을 따라
'꿈꾸는 다락방'이 온전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꿈꾸는 다락방' 입구의 모습은 소박하고 아담합니다. (위 사진)
하지만 측면을 보면 전혀 다른 색깔을 지닌
상당한 규모의 건물 모습이 드러나지요. (아래 사진)
산의 능선을 그대로 살려서 지은 집이라 가능한 일입니다.



공사 중인 건물로 들어서니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황토마감재입니다.
'깊은산속 옹달샘'의 거의 모든 건물은 이런 황토가 쓰입니다.



연두빛깔 벽면과 그 벽을 칠하는 페인트 통들이네요.



콘크리트 벽에 작은 나무창.
창에 덧붙여진 스티로폼에 뿌려진 붉고 푸른 페인트 자국도 사랑스럽습니다.



페인트칠을 하고 있는 인부의 모습, 장인의 손길입니다.



'명마 스쿨 라운지'('옹달샘 명상마사지 스쿨' 라운지).
건물에 들어서면 이 창으로 아름다운 숲이 보입니다.
'명마 스쿨'은 오는 9월경 문을 연다고 하네요.



'명마 스쿨 교실'
이 방도 너무 멋있지요?
오는 9월에 명마스쿨이 문을 열면 명마스쿨 학생들이 공부할 방입니다.
그전까지는 소규모 동아리 사람들을 위한 '사랑방'이 되기도 하고
세미나실과 명상의 방으로도 이용될 공간입니다.



3층 복도 모습입니다. 이 복도의 테마는 '블루'인가 봐요.
각 층 방마다 방과 복도가 다른 색깔과 표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방은 블루, 어떤 방은 핑크, 레드, 그린, 화이트...
아~ 바이올렛도 있더군요,



이곳은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공간,
'꿈꾸는 다락방'의 다락방입니다.
다락방의 창을 바라보고 있는 최호근 옹달샘 예술감독님.
'꿈꾸는 다락방'은 이 분의 땀과 혼이 밴 디자인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다락방의 천정을 비추는 전구,
다락방은 천정에도 창이 있네요.
맑은 밤이면 저 작은 창으로 별빛과 달빛이 스며들고,
비오는 날이면 창을 두드리는 빗소리를 들을 수 있겠지요.



또 다른 다락방입니다.
눈부시게 흰 벽면에 있는 저 일곱 개의 작은 창은
무지개색입니다.



이 방은 신기하게도 바닥 가까이에 창이 있습니다.
가만히 누워서도 숲에 눈 맞추고
나무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겠습니다.



공사 중인 창문턱에 커피포트가 있더군요.
일꾼들이 쉴 때 커피나 차를 끓여 마시기도 하나 봐요.
그들의 이야기도 들릴 것 같지요?



이곳은 지하 보일러실인가 봐요.
기계와 배관에서조차 완공을 앞둔 설렘이 느껴지네요.
머지않아 이 기계들도 심장이 뛰는 것처럼
맥박소리를 내며 살아 움직이겠지요.



"송희님 좀 나와 보실래요? 인순이님이 오셨어요."
아침지기 안석현님이 손짓을 하더군요. 사진을 찍다 건물 밖에 나가 보았더니
정말 가수 인순이님이 네잎클로버집 앞에 활짝 웃으며 서 계셨습니다.
실물을 뵈니 훨씬 더 아름답더군요.
고도원님과 인순이님.



인순이님 일행을 직접 안내해서
'꿈꾸는 다락방'의 내부를 보여 드리고 있는 고도원님.
'꿈꾸는 다락방'의 25개 객실 중에는 인순이님이 언제든 머물 수 있고,
아침편지 가족들도 희망자들은 예약 순서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인순이의 희망꽃방'도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인순이님도 다락방이 너무 마음에 드나 봅니다.
감탄을 금치 못하는 모습이지요?
고도원님과 인순이님, 두 분의 환한 웃음이
참 많이 닮았습니다.



이 작고 아름다운 방이 바로 '인순이의 희망꽃방'입니다.
휴식이 필요할 땐 숲의 향기에 온 몸을 맡기고, 영혼이 지칠 땐
명상으로 스스로를 어루만질 수 있는 사랑과 희망의 방입니다.
왼쪽부터 고도원님, 인순이님, 최호근 예술감독님.



다락방에서 발코니로 나오면 시야가 탁 트이며
고도원님의 집필실이 있는 '춘하추동', '꿈사다리집'
'네잎클로버집'까지 한 눈에 들어옵니다.



무르익은 봄볕을 받으며 외부의 옹벽 공사를 하는 일꾼들의 모습이 평화롭습니다.



옹달샘 곳곳을 둘러보며 건축물과 주변 조경들을 점검하고 있는
고도원님과 아침지기들.



숲 속에서 고사리가 돋아나고 있더군요.
고사리는 줄기가 세 갈래로 갈라지며 자란다고 합니다.. (위 사진)
개고사리는 이렇게 잎이 무성합니다. (아래 사진)
구분되시지요?



돌로 쌓은 축대 사이사이로
'옹달샘 금수강산 수목원'의 계획에 따라 심기 시작한
기린초들이 이렇게 싱싱하게 자라나고 있습니다.



숲 속에서 아기 산토끼 한 마리를 만났습니다.
아직 솜털이 보송보송, 너무 작지요?
말로만 듣던 산토끼를 저는 처음으로 보았답니다.
옹달샘 카페 앞에는 이따금씩 던져주는 도토리 와플을 먹으려는
다람쥐들이 수시로 출몰하더군요.

'깊은산속옹달샘',
정말 자연과 인간이 평화롭고 다정하게 공존하는 곳인가 봅니다.



알랭 드 보통은 '행복의 건축'에서
'건물은 말을 할 때 절대 한 목소리로만 하지 않는다.
건물은 독창자라기보다는 합창단이다.'라고 했습니다.

'꿈꾸는 다락방'을 둘러보는 내내 보통의 말이 생각나더군요.
혼자서 고요히 명상에 잠기거나
부부나 친구가 단 둘이서 자연의 싱그러움에 젖고,
가족이나 동아리 사람들이 다 함께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는 다채롭고
풍부한 색을 지닌 숲속의 집.

'꿈꾸는 다락방'이 완공되는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