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어머니.2

어머니.2 글/ 이 문 주 나 혼자 인줄 알았더니, 내 얼굴에 또 다른 모습으로 있는 당신은 가슴에서 지워지지 않은 영원한 흔적입니다 가슴 깊은 곳에 누가 있나 살펴봤더니 당신이, 내 얼굴에 누가 있나 살펴봤더니 당신이, 말없는 동안에도 당신은 소리가 되고 내 영혼이 되는 영원한 이름입니다. 은근한 눈빛으로 마음 채워놓아 이름조차 부르기 초라한 몸으로 있어도 내 마음의 영원한 길잡이가 된 사람입니다 가슴앓이는 당신 몫으로 기쁨은 내 몫으로 정해놓고 단 하루도 마음의 결박을 풀지 못한 채 가벼운 나를 위해준 사람이 당신입니다 당신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당신의 그늘을 벗어날 수 없었음에도 때때로 밀려드는 삶의 파도에 나를 인정하기 싫은 절망에 있어도 당신은 나를 믿어주었습니다. 언제나 마음 둘 곳은 당신 품입니다 오직 진실 하나만을 가르친 당신에게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인이지만, 그 모습, 그런 사랑의 당신이 나라는 사실 잊을 수 있겠습니까 당신이 가진 그 이름, 그 모습, 내가 품어 영원토록 가슴으로 사랑합니다.

출처 : 해바라기(이문주)

글쓴이 : 이문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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