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개 내 (Gaenea)
고도원의 아침편지

고향집 고갯마루 (11.02.27)

by joolychoi 2011. 2. 27.

 

 

 





 

고향집 고갯마루


누구나 숨가쁘게 올라왔던 길.
알고 있는 이름은 한두 개뿐인 야생초들이
계절을 다투며 피어나기를 주저하지 않던 길.
올라갈 적보다 내려갈 때 바라볼 것이 더 많은 길.
내려가는 길이 아무리 멀고 깊어도 산골 두메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고향 마을이
먼발치로 바라보이던 길.


- 김주영의 《젖은 신발》중에서-


* 때가 되면 찾아가는 길.
아, 주름진 어머님이 쉬시던 길.
그리움과 고단함과 애달픔이 배어 있는 길.  
먼 타관생활에 지친 몸, 온갖 시름 다 내려놓고  
고갯마루에 오르면 마음에 평화가 찾아옵니다.
고향집 고갯마루만 머리에 그려도
어머님이 보입니다.

(09.10.01  보내온 메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