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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름도 없는 독도 최고봉... 이제는 붕괴위험까지...

by joolychoi 2009. 10. 16.

 

 

이름도 없는 독도 최고봉... 이제는 붕괴위험까지...
이덕훈  바람처럼 님의 블로그 더보기
입력 : 2009.10.15 22:58  

우리나라 동쪽 끝에 두개의 바위섬, 독도가 있다.

동쪽에 있는 섬이 동도, 서쪽에 있는 섬이 서도다.

동도의 높이는 98.6m, 서도는 168.5m다.

 

서도의 넓이는 8만 9,000㎡, 동도는 7만3,000

둘을 합쳐도 웬만한 종합운동장 크기에 미치지 못한다.

 

서도는 그 규모에 비해서 사람이 발붙일 만한 공간이 거의 없는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독도 경비대와 독도 등대지기의 거처는 동도에 있고 서도에는

독도의 유일한 주민인 김성도씨 부부가 거처하는 숙소가 시설의 전부다.

 

최근 서도의 정상이자 독도의 최고봉이 심한 풍화작용과 침식으로

붕괴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도 정상 안부에서 물골쪽으로 내려서는 지점에서 봉우리의 서쪽 사면을 바라보면

풍화작용에 견디지 못한 바위들에 균열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보인다.

일부는 붕괴되어 굴러 떨어진 흔적들을 볼 수 있다.

 

지난해 한국지질연구소 등 전문기관이 정밀 조사한 결과 단시간 내의

대규모 붕괴조짐은 없다고 결론을 냈다. 그러나 서도의 정상 서쪽사면은

불연속면의 경사 및 경사 방향이 매우 불리하게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2005년부터 독도에 상주하고 있는 독도지킴이 김상인씨는

"작년 초에도 서도 정상부근에서 물골 쪽으로 상당한 규모의 붕괴가 있었다"며

붕괴 위험이 있는 곳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했다.

 

대한봉01.jpg

 동도쪽에서 바라본 서도의 정상 대한봉(168.5m).

저 봉우리의 정상부분이 침식과 풍화작용을 견디지 못해 붕괴위기를 맞고 있다. 

대한봉02.jpg

 서도 정상 대한봉의 동쪽사면. 동쪽사면 왼쪽 부분에도 일부 붕괴 흔적이 보인다.    

대한봉03.jpg

 붕괴위험에 처한 서도 정상 서쪽사면.

봉우리의 오른쪽과 정상 바로 아래쪽에 암석이 떨어져 나온 붕괴의 흔적이 선명하다.  

정상 부근의 암석 균열은 화산섬인 독도의 지질적 특성과 거친

환경에 계속 노출된 결과로 부분적인 붕괴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대한봉04.jpg

 독도 서도의 어민숙소이자 독도 주민인 김성도씨 부부가 살고 있는 곳에서

서도 정상으로 올라가는 나무계단. 경사가 70도가 넘는 수직 계단이고

계단 하나의 높이가 50cm가 넘는 것도 있어 다리가 짮은 사람은 오르내리기도 어렵다. 

대한봉05.jpg

 서도 정상으로 가는 유일한 통로인 계단 하단.

본래 로프만 있었으나 콘크리트 계단이 만들어졌다가 부식이 심해 최근

나무계단으로 새로 단장을 마쳤다. 파도가 치는 하단 부분은 콘크리트다. 

대한봉06.jpg

 서도 정상으로 가는 계단 중간에서 내려다본 숙소 모습.  

대한봉07.jpg

 동도에서 본 서도.

서도가 동도에 비해 더 크고 높아서 형님섬이지만 실제로는

뾰족한 봉우리에 경사가 심해

사람이 거주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독도는 2개의 큰 섬, 즉 동도와 서도가 있고

89개의 돌섬과 암초들로 구성되어 있다.

1년 내내 바다위에 노출되어 있고 나무가 자라면

 '섬'이라고 하고 나무가 자라지 않으면

'여'라고 하는 돌섬이나 암초이다.

 

독도는 지리적으로도 중요한 위치에 있을 뿐만 아니라

생태계나 자연환경에서도 매우 독보적인 존재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독도를 이루고 있는 큰 두개의 섬,

동도와 서도의 최고봉은 이름이 없었다.

어지간한 동네 뒷산도 옛부터 불려지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해발 168.5m의 서도 최고봉과 98.6m의 동도 최고봉은 지도에도 표시되어

있지 않은 무명의 봉우리에 불과했다.

 

다행히 안동립이라는 지도제작자가 독도에 애정을 갖고 3년동안 답사와

실측을 통해 독도지도를 만들고 동도의 정상을 '일출봉'이라 하고

서도의 정상을 '대한봉'이라 이름붙었다. 2007년의 일이었다.

그러나 일출봉과 대한봉이 지도에 공식적으로 표기되고 이름이

불려지기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어만 보인다.

 

  450만년 동안이나 거센 비바람과 파도를 견딘 이름없는 독도의 봉우리들.

이제 우리가 크게 소리쳐 이름을 불러줄 때가 아닐까.

...

... 

/바람처럼/

 출처:blo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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