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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마음의 시(詩)

기다림 -/ 김영일

by joolychoi 2009. 8. 15.

 

  
    

    기다림 -/ 김영일


    한 사람을 기다린다는 것은
    삶의 길 가운데서도
    가장 어려운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대를 사랑한 내 잘못인지
    운명의 장난인지
    난 요즘 허수아비가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그대를 기다린다는 것은
    내 운명의 또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것입니다.

     

    바다의 출렁임에
    내 마음 출렁이며
    그대에게 주고픈 편지 손에 들고
    갈매기에게
    조그만하게 말합니다.

     

    가고 싶다고
    그대에게
    하지만 너무 멀리 있는 그대에게는
    나의 마음이 닿지를 않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