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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식물도감

이팝나무

by joolychoi 2009.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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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팝나무

 

이팝나무는 옛날 어머니가 흰 사발에 소복하게 쌓아 준
하얀 쌀밥을 떠올리게하는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24절기중에 하나인 입하(立夏)때 꽃을 피운다하여
입하꽃이라 칭했는데 그 명칭이 이팝으로 바뀌었다는 속설도 있다.


이팝나무의 꽃핀 모습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
꽃이 아니어도 이팝나무의 모습 전체가
그야말로 동양화 속의 그림 한폭이고,
그 위에 얹혀 피어난 꽃들은 참으로 장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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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팝나무는 한해의 풍년을 점치는 나무로 여겨졌다고 한다.
이팝나무의 꽃이 풍성하게 피는 해에는 풍년이 들고
꽃이 적게 필 때에는 흉년이 든다고 전해진다.
즉 이팝(쌀)을 많이 먹게 해 주느냐 못하느냐를
점치게 하는 나무라는 이야기다.


점치는 나무라고 하지만 과학적인 근거도 있는 이야기다.
대개 이팝나무의 꽃은 모내기철에 피어나는데,
이때 기후가 꽃이 충분히 잘 피어날 수 있을 만큼 좋으면
모내기도 잘 될 것이고, 그래서 모가 잘 자라면
풍년이 드는 데 지장이 없을터...


그때 기후 환경이 나쁘면 모내기도 잘 안돼서
흉년이 들 것은 뻔한 이치고...
그러니 당연히 한해의 풍년을 점치는 꽃이 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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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팝나무는 우리 토종나무다.
아주 오랫동안 큰 나무로 자라면서도
꽃을 화려하게 피우는 좋은 나무인데,
잘 알려지지 않아 주변에서 보기 힘들었던 나무다.
또 씨앗으로나 삽목으로나 번식이 쉽지 않기도 했단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팝나무의 아름다움이 차츰 알려지면서
가로수나 정원수로 많이 이용되고 있어서
도시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나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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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마을의 마을숲에 가보면 어김없이 이팝나무가 있다.
이팝나무는 마을 사람들의 정자목으로 쓰이고 있다.
이팝나무의 넉넉한 그늘 아래에 정자까지 지어놓고,
마을 사람들의 휴식처로 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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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팝나무에는 역시 우리 토종의 슬픈 전설이 전해져 온다.
옛날 경상도의 어느 마을에 마음씨 착한 며느리가 살고 있었다.
워낙 착하고 부지런해서 흠잡을 일이 없었건만,
옛 이야기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독한 시어머니가 있었다.


그 시어머니는 끊임없이 트집을 잡아 이 착한 며느리를 구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불평 하지 않고
직수굿이 살아가는 며느리를 동네 사람들은 모두 칭찬하고 동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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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어느 날이었다.
큰 제사가 있어 조상께 올릴 쌀밥을 며느리가 짓게 되었다.
가난한 살림에 늘 잡곡밥만 짓다가
모처럼 쌀밥을 지으려니 그게 수월치 않았다.
며느리는 밥이 잘못되어 시어머니에게 또 트집을 잡힐까봐
애면글면하다가 뜸이 제대로 들었는지 확인하려고
밥알 몇 개를 떠서 먹어보았다.


공교롭게도 바로 그 순간 시어머니가 부엌에 들어왔다.
시어머니는 제삿상에 올릴 쌀밥을
며느리가 먼저 퍼먹는다고 난리법석을 떨었다.


그같은 학대에 견디지 못한 며느리는
곧바로 뒷산에 올라가 큰 나무에 줄을 걸고 목을 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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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듬해에 며느리가 묻힌 무덤가에는 한 나무가 자라났다.
그 나무는 무럭무럭 자라나더니 모내기 철이 되자
하얀 쌀밥을 닮은 꽃을 나무 가득히 피워냈다.
쌀밥에 한이 맺힌 며느리가 죽어서 된 나무여서
꽃도 그런 모양으로 피어난 것이리라...
그때부터 사람들은 이 나무를 이팝나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곳에 오시는 여성분들께서는 절대로 그런 시어머니가 되지 마시기를... ^_^

 

출처:환희! 그리고 부자가 된 기분! blog.chosun.com/ohsg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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