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룡산/남매탑
계룡산은 "닭의 벼슬을 쓴 용의 모습"같다 하여 계룡산으로 부르게 되었으며 행정구역상으로는 충남 공주시에 주로 위치하면서 일부가 대전광역시와 논산시에 걸쳐있다. 동쪽의 동학사, 서쪽의 갑사, 남쪽의 신원사는 계룡산 절경을 떠 받치고 있는 3대 고찰이다. 북쪽의 구룡사는 절터만 남아 있다. 한결같이 아늑하고 호젓한 산사로 속탈의 기분을 느낄수 있다.
◆ 계룡산 국립공원 입구의 식당건물
동학사 매표소
계룡산 동학사 일주문
◆ 일주문을 지나 동학사까지...
계곡의 입구 노거숲속을 신선처럼 걷노라면 비구니의 강원이 있는 동학사에 이르고, 바로 그 아래 신라의 시조와 충신 박제상을 모신 동계사와 고려충신 포은, 목은, 야은 선생의 위패를 모신 삼은각, 숙모전이 자리하고 있다.동학사의 계곡은 항상 아름다우나 신록이 피어나는 봄의 계곡이 으뜸이며, 예로부터 춘 동학, 추 갑사로 알려져 있다.계룡산의 8경중 제5경이 '동학사 계곡의 신록' 으로 일컫고 있는데 지금은 단풍잎이 떨어지는 늦 가을인데다, 금년 가을은 몹시 가물어 계곡엔 물 한방울 흐르지 않고 있지만 상상 만으로도 비경이라 아니할 수 없을 것 같다.
계룡산의 제5경 "동학사 계곡"
◆ 동학사(東鶴寺)
동학사[東鶴寺]는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계룡산에 위치하고 있으며, 마곡사(麻谷寺)의 말사로 724년(성덕왕 23) 상원조사(上願祖師)가 암자를 지은 곳에 회의화상(懷義和尙)이 절을 창건해 상원사(上願寺)라 했다.
936년 신라가 망하자 대승관(大丞官) 유거달(柳車達)이 이곳에 와 신라의 시조와 충신 박제상(朴堤上)의 초혼제를 지내기 위해 절을 지으니 승려들이 모여들어 사찰이 커지면서 이름을 동학사로 바꾸었다.
1394년(태조 3) 고려의 유신 길재(吉再)가 고려 태조와 정몽주의 제사를 지냈고, 1457년(세조 3)에는 김시습(金時習)이 사육신의 초혼제를 지내고 단종의 제단을 증설했는데, 다음해 이곳에 들른 세조가 단종을 비롯해 세조찬위 때 억울하게 죽은 280여 명의 성명을 비단에 써주며 초혼제를 지내게 한 뒤 초혼각(招魂閣)을 짓게 하고 인신(印信)과 토지 등을 하사했으며 동학사라고 사액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1728년(영조 4) 신천영(申天永)의 난으로 모두 소실된 것을 1814년(순조 14) 월인선사(月印禪師)가 예조에 상소하여 중건했고, 1864년(고종 1) 보선국사(普善國師)가 옛 건물을 모두 헐고 건물 40칸과 초혼각 2칸을 지었고, 1904년 초혼각을
숙모전(肅慕殿)이라고 개칭했다.6·25전쟁 때 거의 파괴된 것을 1975년 개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경내에는 대웅전·무량수각·삼은각·숙모전·범종각·동학사·
동학강원 등이 있는데 동학강원은 운문사의 강원과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비구니 수련도량으로 유명하다.
동학사 대웅전(東鶴寺 大雄殿)
동학사 3층석탑(東鶴寺 三層石塔)
◆ 남매탑 [청량사지 쌍탑(淸凉寺止雙塔)]
쉬지 않고 걸어 숨을 거칠게 몰아 쉬며 드디어 남매탑에 도착했다. 오늘 아침부터 교통체증으로 짜증스럽게, 그리고 결혼식에 늦을까 봐 노심초사하며 대전에 왔는데... 남매탑에 오르는 동안 모든 스트레스가 확 풀리고 상쾌한 기분이다.
남매탑(男妹塔)은 동학사와 갑사의 중간 지점인 삼불봉 밑의 옛 청량사 터에 탑 2기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5층[청량사지5층석탑(청량사지5층석탑) : 보물 제1284호], 다른 하나는 7층[청량사지7층석탑(청량사지7층석탑) : 보물 제1285호]으로 청량사지쌍탑(淸凉寺止雙塔)이라고도 불리우며, 남매탑이란 이름에 걸맞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통일신라시대의 한 스님이 토굴을 파고 수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나 울부짖으며 입을 벌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스님이 입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큰 가시 하나가 목구멍에 걸려 있어 뽑아 주었더니 며칠 뒤에 호랑이는 한 아리따운 처녀를 등에 업고와 놓고 갔습니다. 은공을 보답하는 뜻을 나타내는 것이었습니다.처녀는 상주사람으로 혼인을 치른 날 밤 호랑이에게 물려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고 스님께 말하였습니다. 그때는 산에 눈이 쌓이고 날씨도 추운 한 겨울이었습니다. 추위가 물러가고 봄이 오자 스님은 수도승으로서 남녀의 연을 맺을 수 없기에 처녀를 집으로 돌려 보냈으나, 그 처녀의 부모는 이미 다른 곳으로 시집 보낼 수도 없고 인연이 그러하니 부부의 예을 갖추어 주기를 바랬습니다. 이에 스님은 고심끝에 그 처녀와 남매의 의를 맺고 비구와 비구니로서 불도에 힘쓰다가 한날 한시에 열반(열반)에 들게 되자, 이 두 남매의 정을 기리기 위해 탑을 건립하여 두 스님의 사리(사리)를 모시게 되어 "남매탑"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남매탑의 명월은 계룡산의 8경중 하나며, 일명 남매탑으로 부르는 이 탑의 학명은 청량사지 쌍탑이다. 큰탑은 화장석조의 7층탑으로 상륜부는 결실되었고, 작은탑은 원래 5층 탑이 었으나 4층까지만 남아있고, 부여 정림사지 석탑을 충실히 모방하고 있다. 이 탑은 멸망한 백제의 왕족과 호랑이가 업고온 경상도 상주 여인간의 애뜻한 사랑 이야기가 전설로 전해지고 있다. 울창한 나무들에 감쌓여 석탑가에서 나무사이로 쏟아지는 밝은 달빛은, 옷깃을 여미며
우리들의 인생을 생각하게 한다
청량사지 쌍탑(淸凉寺止雙塔) - 남매탑
◆ 남매탑 상원암
대야미의 98%는 30년 이전부터 개발제한구역이어서 환경보전이 잘 되어있다. 음식점과 전원주택 몇채가 자리잡고 있지만 고요한 적막감이 감도는 풍광이 아름답고 조용한 마을이다. 수리동을 출발하여 수리산을 넘어 대야미 마을을 한바퀴 돌아오는 조깅코스는 산본 주민들이 즐겨 찾는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병풍처럼 둘러친 수리산의 풍경을 한눈에 바라 볼 수 있고 곳곳에 피어있는
야생화가 정취를 더한다.
남매탑 상원암(男妹塔 上元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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