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市에서 정선읍으로 태백산맥을 넘어가는 영마루가 백봉령이다. 구불구불한 강을 뱀이 기어가듯하여 사행천(蛇行川)이라고 이르지만 백봉령을 넘어오는 길은 사행을 넘어 대가리를 밟힌 지렁이가 꿈틀거리는 듯한 길이다. 아마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곡예가 많은 길일것 같다.
- 영넘어 정선이 가까운 고개 갓길에서.
그 옛날 나룻배를 대신하는 아우라지 다리
- 아우라지 다리를 건너 조금 올라가 아우라지의 징검다리를 건너면 거기 씨멘트로 만든 여송정(餘松亭)이란 정자가 있다. 정자 앞에 또 다른 여울이 흐른다.
** 왼편에서 정자앞으로 흘러드는 물이 "송천", 오른편에서 내려오는 물이 "골지천"이다.
- 여송정 뒤로 멀리 관광열차가 지난다.
- 양수인 송천과 음수인 골지천이 만나 어우러진다는 뜻의 "아우라지"는 한양으로 목재를 운반하는 뗏목이 출발하던 곳이다. 두물목 앞에는 정자각 여송정과 정선아리랑 가사 속의 님을 기다리는 처녀상이있다.
** 정자앞을 흐르는 여울물은 물살이 빨라 그냥 건너지는 못했을 것이다. 지금도 굉장히 커다란 돌로 징검다리를 놓았으나 미끄럽고 울퉁불퉁하여 건너기 어렵다.
- 여송정 난간에서 바라보이는 아우라지
**왼편 제방 앞 냇가에는 줄을 잡고 건너는 나룻배가 매어져있다. 멀리 어렴풋이 현대식 아우라지 다리가 보인다.
아우라지 처녀상 이곳은 송천(松川)과 골지천(骨只川)이 어우러지는 "아우라지"다. 여기서부터 남한강 1천리 물길을 따라 처음 뗏목이 출발한 곳으로 정선아리랑의 숱한 애환과 정한(情恨)을 간직한 유서깊은 곳이다. 또한 뗏목을 타고 떠나는 님과 헤어진 곳이며 강을 사이에 두고 사랑하는 님을 만나지 못하는 애절한 사연을 담아 불리워진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네주게 싸리골 올동박이 다 떨어진다...." 하는 정선아리랑의 <애정편>이 전해 오는 곳이다. 이를 전하고자 처녀상을 세운다 1999년 11월 정 선 군
** 처녀상 옆에 세워진 비문에 적힌글의 내용이다.
** 여송정 앞에 서 있는 처녀상은 화강암 좌대에 올려져 있다. 역사속에 실존하는 인물이라면 모르되 전설속에 인물이니 코펜하겐에 있는 인어공주처럼 자연석 위에 자연스럽게 올려 놓았더라면 더욱 자연스럽게 어우러졌을 것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정선아리랑의 유래 조선개국 초기 고려왕조를 섬기던 선비들이 송도를 떠나 정선지방에 숨어 지내면서 입지시절의 회상과 가족,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한시로 표현하였다. 이것이 풀이되어 알려지면서 구전되던 토착요에 후렴을 달아 불려진것이 지금의 정선아리랑으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인간사를 꾸밈없이 노래한 것으로 정선 산간마을 주민들의 소박한 생활감정이 담긴 민요라는 것이다.
정선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명사십리가 아니라며는 해당화는 왜 피며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너 주게
떨어진 동박은 낙엽에나 싸이지
아라리 촌(村)
** 정선 읍내를 흐르는 조양강 강변 1만여평의 대지에 정선의 옛 주거문화를 재현한 "아라리 촌"이 있다.전통 기와집과 굴피집, 너와집, 저릅집, 돌집, 귀틀집의 전통가옥 6동과 주막, 토속매점등이 조성되어 있으며 물레방아와 통방아, 연자방아, 서낭당, 농기구공방, 방앗간 시설도 볼 수가 있다.
아라리 촌 입구(무료입장)
- 아라리 촌에 들어서면 왼 편에 아래와 같은 내용의 간판이 보인다. 중고등학교 역사나 국어시간에 한 번쯤 들었을 연암 박지원의 "양반전" 내용이다. 이 내용을 근거로 아라리촌 내에 인물상을 만들어 놓아 보는 이를 즐겁게 해 준다.
- 출납부를 보고 놀라는 관찰사
- 주막 거리
- 양반의 빚을 갚아주는 상인
** 하인이 지고있는 곡식은 80kg들이 두 가마로 160kg이면 등이 휠 정도가 되는데 너무 가볍게 보인다.
- 양반처의 한탄
- 기와집
** 세수할 때 손등의 때를 밀지 않는다는 양반을 묘사한 인물상.
- 양반 되기를 거부하는 상인
- 상민이되어 군수에게 절하는 양반
- 굴피 집
- 남의 소로 자기 밭을 가는 양반
- 귀틀 집
- 디딜방아
- 통방아
** 통방아는 굵은 통나무 뒷쪽을 파내어 물통을 만들고 흐르는 물이 그 물통에 떨어지면 지렛목에 올려진 공이가 들렸다가 떨어지는 원리를 이용한 방아이다.
- 물레방아
- F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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