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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영배

by joolychoi 2007.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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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득 채움을 경계하라”는 뜻을 갖고 있는 ‘계영배’는 ‘절주배(節酒杯)’라고도 불리우며 70%이상 술을 채우면 모두 흘러내려 버리므로 인간의 끝없는 욕심을 경계해야 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고대 중국에서 과욕을 경계하기 위해 하늘에 정성을 드리며 비밀리에 만들어졌던 의기(儀器)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현대의 ‘탄탈로스의 접시’라는 화학실험기구와 그 원리가 비슷하며 한국에서는 실학자 하백원(1781~1844)과 도공 우명옥이 계영배를 만들었다고 전합니다. 하백원은 전라남도 화순 지방에서 태어나 20세까지 학문을 배우고 23세부터 53세까지 30여년간 실학연구에 몸을 바친 과학자. 실학자. 성리학자였습니다. 그는 계영배를 비롯하여 양수기 역할을 하는 자승차, 펌프같이
물의 수압을 이용한 강흡기와 자명종 등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도공 우명옥은 조선시대 왕실의 진상품을 만들던 경기도 광주분원에서 스승에게 열심히 배우고 익혀 마침내 스승도 이루지 못한 설백자기를 만들어 명성을 얻은 인물로 전해집니다. 그 후 유명해진 우 명옥은 방탕한 생활로 재물을 모두 탕진한 뒤 잘못을 뉘우치고 스승에게 돌아와 계영배를 만들어 냈다고 합니다. 그 후 이 술잔을 조선시대의 거상 임 상옥(林尙沃:1779~1855)이 소유하게 되었는데, 그는 계영배를 늘 옆에 두고 끝없이 솟구치는 과욕을 다스리면서 큰 재산을 모았다고 합니다.

 

 

 

신비의 술잔 계영배는 사이펀의 과학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7 할 이상의 술이 차면 수압의 차에 의해 잔의 중앙에 장식으로 감춰진 관으로 술이 밀려 올라갔다가 아래로 쏟아지도록 만들어졌다고 한다. 드럼통의 석유를 호스를 통하여 작은 통에 옮기는 것이 이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