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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법정 스님의 글

삶의 종점에서 / 법정스님 (영상글 첨부)

by joolychoi 2016. 7. 12.

 

 

 

 

 

  

 ♡  반야심경 (般若心經)  

 

  

 摩하般若波羅密多心經

 

觀自在菩薩行深般若波羅密多時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舍利子色不異空空不異色色卽是空

空卽是色受想行識亦復如是舍利子是諸法空相

不生不滅不垢不淨不增不減是故空中無色無受

想行識無眼耳鼻舌身意無色聲香味觸法無眼界

乃至無意識界無無明亦無無明盡乃至無老死亦

無老死盡無苦集滅道無智亦無得以無所得故菩

提薩타依般若波羅密多故心無가碍無가碍故無

有恐怖遠離顚倒夢想究境涅槃三世諸佛依般若

波羅密多故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故知般若波

羅密多是大神呪是大明呪是無上呪是無等等呪

能除一切苦眞實不虛故說般若波羅密多呪

卽說呪曰

 

揭諦揭諦波羅揭諦波羅僧揭諦菩諸娑婆하

아제아제바라아제바라승아제모지사바하

 

2016년 7월 12일  


 반야심경 

 

 

관자재 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다섯 가지 쌓임이 다 공한 것을 비추어 보고

온갖 괴로움과 재앙에서 건지느니라. 사리자여, 물질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물질과 다

르지 않으며, 물질이 곧 공이요, 공이 곧 물질이니, 느낌과 생각과 의지 작용과 의식도 또

한 그러하니라. 사리자여, 이 모든 법의 공한 모양은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으며, 더럽

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으며,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느니라. 그러므로 공 가운데에는 물질

도 없고 느낌과 생각과 의지 작용과 의식도 없으며, 눈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뜻도 없으며

형체와 소리와 냄새와 맛과 감촉과 의식의 대상도 없으며, 눈의 경계도 없고 의식의 경계까

지도 없으며, 무명도 없고 무명이 다함도 없으며, 늙고 죽음도 없고 늙고 죽음이 다함까지도

없으며, 괴로움과 괴로움의 원인과 괴로움의 없어짐과 괴로움을 없애는 길도 없으며, 지헤도

없고 얻을 것도 없느니라.  얻을 것이 없는 까닭에 보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므로 마음

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으므로 두려움이 없어서 뒤바뀐 헛된 생각을 아주 떠나 완전한 열

반에 들어가며,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도 이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므로 위없는 깨

달음을 얻느니라. 그러므로 알아라. 반야바라밀다는 가장 신비한 주문이며, 가장 밝은 주문

이며, 가장 높은 주문이며, 무엇에도 견줄 수 없는 주문이니, 온갖 괴로움을 없애고 진실하

여 허망하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반야바라밀다의 주문을 말하노니 주문은 곧 이러하니라.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세번)

 

 

生而知之(풀꽃)合掌寫經




 

 

 

  삶의 삶의 종점에서


살 만큼 살다가 삶의 종점에 다다랐을 때
내게 남은 것은 무엇일까.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원천적으로 내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한 때 맡아 가지고 있을 뿐이다.

물질이든 명예든
본질적으로 내 차지일 수 없다.
내가 이곳에 잠시 머무는 동안
그림자처럼 따르는 부수적인 것들이다.

진정으로 내 것이 있다면
내가 이곳을 떠난 뒤에도 전과 다름없이
이곳에 남아 있는 것들이어야 한다.
그러니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은
내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내가 평소 타인에게 나눈 친절과
따뜻한 마음씨로 쌓아 올린 덕행만이
시간과 장소의 벽을 넘어
오래도록 나를 이룰 것이다.

따라서 타인에게 베푼 것만이
진정으로 내 것이 될 수 있다.
옛말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하고
자신이 지은 업만 따를 뿐이다'라고
한 뜻이 여기에 있다.
 
간디는 일찍이 이와 같이 말했다.
'이 세상은 우리들의 필요를 위해서는
풍요롭지만 탐욕을 위해서는 궁핍한 곳이다.'
 
나누는 일을 이 다음으로 미루지 말라.
이 다음은 기약할 수 없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