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

극한의 고통 (21.02.25 .목)

joolychoi 2021. 2. 25. 10:32

 싱잉볼을 울리며 천천히 원을 그리며 걸어봅니다.
우주의 에너지를 느껴봅니다.

극한의 고통

 

경험에는 항상

타인과 온전히 공유할 수 없는

개인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게 마련이다.

고통도 타인과 나눌 수 없는 것이다. 고통이

어느 지경까지 가면 고통을 겪는 이의 세계와

언어를 파괴한다. 고통은 말을 박살 낸다.

어느 정도 아프면 무엇 때문에 아프다는

말을 할 수 있지만 고통이 너무 압도적일

때에는 그렇게 말하는 능력조차

잃게 된다.

 

- 라르스 스벤젠의《외로움의 철학》중에서 -

 

* 극한의 고통에서 나오는 것은

언어가 아닙니다. 비명입니다. 울부짖음입니다.

아무도 대신할 수 없고 누구와도 나눌 수 없습니다.

오로지 혼자만의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일 뿐입니다.

그러나 그때에도 곁에 누가 있느냐에 따라 고통의

질감은 달라집니다. 자기 고통처럼 같이 아파하고

눈물짓고 어루만지면, 그런 사람 하나 있으면

그 어떤 극한의 고통도 견딜 수 있습니다.

비명이 감사의 언어로 바뀝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