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olychoi
2021. 1. 21. 10:49

연곡사의 국화/詩 籠巖 최 낙 인
단풍길에 찾아든 연곡사
뜨락에 가을볕이 따사롭다
국향 여울져 흐르는 산사엔
오색 무늬 현란한 국화의 향연
화동 거느리고 마실 나온 부처님은
설법은 없고 연신 미소만 흘리는데
난 꽃물결이 감도는 석불의 미소에서
내게로 다가오는 한 송이 꽃을 보았다
인고의 세월 함께 지켜온 여정
당신은 내게, 나는 당신에게
사랑과 미움으로 켜켜이 쌓아온 인연이었다
돌아보니 국향처럼 향기로운 아롱진 꽃이었다
--최낙인 제2시집
<"하늘꽃"제3부 探香의 旅路>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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