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아 시조집 방(제1.2집) 어시장(魚市場)/詩 佳川 유한아 joolychoi 2021. 1. 12. 12:20 어시장(魚市場)/詩 佳川 유한아낡아빠진 고무장갑 투박한 큰 칼자루 탱탱언 동태 머리 강하게 내려지며 두 마리 싸게 드려요 매서운 눈치싸움 항구옆 비좁은 곳 냄새나는 좌판속 스산한 새벽부터ㅡ 마스크 동여매고 비린내 가득한 생선과 한바탕 씨름경기 부지런한 손놀림 익숙해진 사십 년 세월의 흐름 속에 보이지않는 깊은상처 계절의 숨박꼭질처럼 반복되는 인생무상 붉은피 뚝뚣뚝뚝 바다로 물이 들고 계속되는 울렁거림 차가운 숨결 사이 강직한 심장끝 두려움 머물러 변해간다 --유한아 시조집 2집 <꿈꾸듯 변해가는“항구의 계절>-- In The Morning - Stanton Lanier 저작자표시 비영리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