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암(籠巖)최낙인 시인방(1.2 시집) 야소원(野素園)/詩 籠巖 최 낙 인 joolychoi 2021. 1. 8. 11:59 야소원(野素園)/詩 籠巖 최 낙 인 덕천강 따라 오르다 백운계곡 접어드니샛강 너머 나비춘 추는 집 한 채 고웁다 찾아든 길목 풀섶에 청아한 풀벌레 소리 길손 반기는 개는 짖지 않고 꼬리만 치는데 인적 없는 집안엔 목련꽃 4월의 노래가 흐른다 곱게 가꾼 잔디밭엔 늦가을 햇살이 따사롭고 나래 편 두 지붕은 날아오를 듯 깃을 세우는데 야생화 둘러친 연못엔 요정들의 물질이 한가롭다 벌레 먹은 배춧잎은 주인 속마음 알리는 전령사 농익어 떨어진 감 홍시는 객의 허기를 채우는데 냇가의 돌팍은 오가는 이 가슴 이어내는 쉼터이다 그림 같은 집을 지어 바치겠다던 장부의 그 약속 이제 야소원으로 피어올라 그님과 백년해로함이로다. --최낙인 제2시집 <"하늘꽃"제3부 探香의 旅路>중에서-- You Needed Me - Anne Murraydhl 17곡 저작자표시 비영리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