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아 시조집 방(제1.2집) 동죽(冬竹)/詩 佳川 유한아 joolychoi 2020. 12. 31. 11:00 동죽(冬竹)/詩 佳川 유한아 서늘한 파란 바닷가 외로이 바라보며 푸르른 절개만큼 꿋꿋이 지켜내고 차가운 겨울 바람결 맞아가는 대나무 아무도 밟지 않은 깨끗한 눈 속에서 세상욕망 떨쳐내듯 고결하게 자리 잡은 조용한 선비처럼 말없이 시린밭 자리하네 멀리서 들려오는 선인들의 소리에 몸을 떨던 파도마져 잔잔해진 새벽빛 한번도 꿈쩍않던 동죽 여명속 눈을뜨네 --유한아 시조집 2집 <꿈꾸듯 변해가는“항구의 계절”>중에서-- 저작자표시 비영리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