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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편지 모음57

그리운 꽃편지 8 / 詩 김용택 그리운 꽃편지 8/ 詩 김용택 가을입니다 봄도 그렇지만 가을도 당신 없이 저렇게 꽃이 피니 유난합니다 봄꽃도 그렇지만 가을에 피는 꽃을 보며 꽃이라고 속으로는 쓰지만 꽃이라고 참말로는 못하고 꽃빛에 눈시울만 적십니다 우린 언제나 꽃을 꽃이라 부르며 꽃 앞에 앉아 볼는지요 우린 언제나 꽃을.. 2011. 5. 6.
夫婦 들에게 보내는 便紙 ♣ 夫婦 들에게 보내는 便紙 ♣ 한여성이 부부세미나에서 강사로부터 이런말을 들었습니다. 요즘 부부들은 대화가 너무부족하다. 남편과 장단점을 다 나눠라. 그 말대로 그녀는 집에와서 남편에게 서로 부족한 점을 하나씩 나눠 보자고 했습니다. 남편이 주저하다 마지못해 "그러자!"고 했습니다. 곧 .. 2011. 5. 2.
그리운 꽃 편지-/ 김용택 그리운 꽃 편지-/ 김용택 바라보는 곳마다 꽃은 피어나며 갈데 없는 나를 가둡니다. 숨막혀요. 내 몸 깊은 데까지 꽃 빛이 파고들어 내 몸은 지금 떨려요. 나 혼자 견디기 힘들어요. 이러다가는 나도 몰래 나 혼자 쓸쓸히 꽃 피겠어요. 싫어요 이런 날 나 혼자 꽃 피긴 죽어도 싫어요. 꽃 지기 전에 올 수 .. 2011. 4. 30.
그리운 꽃편지 .7/김용택 그리운 꽃편지 .7/김용택- 가을이다 선들바람 부는 길가에 들패랭이꽃 한송이를 따서 너에게 주랴 풀벌레 우는 풀밭 속에 피는 들국 한송이를 꺾어다가 너에게 주랴 이 세상의 모든 그리움들이 길이 되어 이 세상으로 하얗게 뻗는 가을 저녁 꽃을 들고 너에게로 가는 길들은 모두 막힌다 돌아갈 길도 .. 2011. 4. 29.
그리운 꽃편지 4 / 김용택 그리운 꽃편지 4 / 김용택 봄이 왔습니다 찬바람이 몇 번 지나갔습니다 찬바람이 지날 때마다 겁먹은 풀들은 천지사방으로 몸을 흔들며 바람 속에 숨막혀 꽃잎을 떨구며 핏줄이 터지게 흔들리다가 바람이 지나간 후에 납작하게 누워 붉디붉은 하늘로 붉은 숨을 뿌리며 울었습니다 목이 터지게 울었습.. 2011. 4. 28.
그리운 꽃편지 5 / 김용택 그리운 꽃편지 5 / 김용택 밖에 찬바람이 붑니다 이렇게 바람이 부는 날은 당신이 그리워 찬바람 소리 들리는 겨울산에 갑니다. 겨울 찬바람 속에서도 꽃망울들은 맺혀 꽃소식 기다립니다 오셔요 꽃망울 터뜨릴 꽃바람으로 오셔요 꽃바람으로 저 푸르른 산맥을 넘어 그대가 달려오면 나도 꽃망울 터뜨.. 2011.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