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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2022/0950

사진관의 기억(22.09.14.수) 사진관의 기억 오래전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하는 날이었습니다. 동기들과 함께 마음껏 소리치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그리고 이대로 그냥 헤어지는 것이 아쉬워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기로 하고 사진관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그 사진관에는 한 눈으로 봐도 무척 오래되어 보이는 골동품 카메라가 있었습니다. 호기심이 생겨 사진관 할아버지에게 물어보니 아직도 작동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었던 우리는 그 오래된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로 했는데 할아버지가 말했습니다. "이런 카메라는 긴 시간 동안 노출해야 하는데 최소한 몇 분은 카메라 앞에서 꼼짝 말고 가만히 있을 수 있겠어?" 우린 문제없다고 큰소리치고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하지만 생각했던 시간보다 길게 느껴졌습니다. "야, 움직이지 마." "바지가 .. 2022. 9. 14.
무엇이 우리를 성장시키는가( 22.09.14.수) 무엇이 우리를 성장시키는가 바라는 것을 할 수 없어도, 그 길만이 자신에게 주어진 유일한 길이 아님을 깨닫는 것이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다. 배우가 되지 못하더라도 연출가가 되어 무대를 만들 수 있다. 훌륭한 화가가 아니더라도 허름하고 누추한 방을 아름답게 꾸밀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항상 이기는 것에 의해서가 아니라 지는 것에 의해서도 성장한다. - 조앤 치티스터의《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중에서 - * 간절히 바라지만 할 수 없는 일, 이루지 못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인생은 기묘해서, 바라던 것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더 큰 성공을 거둔 경우가 너무도 많습니다. 길은 하나뿐이 아닙니다. 하나의 길이 막히면 열 개의 길이 열릴 수 있습니다. 우리를 성장시키는 것은 실패나 패배로 길이 막혔을 .. 2022. 9. 14.
올 가을엔 / 김현수 (영상글 첨부) ♥ 올 가을엔 / 김현수 ♥ 바라보기만 해도가을 하늘 빛 처럼 사람의 향긋한 냄새에 오랫동안 마음이 풍성해지는 올 가을에는 그런 가을 닮은 향긋한 인연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가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말 한마디에도 눈 빛 하나에도 마음이 녹아내리고 힘들고 고단한 인생길 불현듯 미소 한 자락에 힘이 나는 그런 인연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넘실넘실 춤을 추는 노을 빛에 정겨움이 가슴 깊이 파고들어 올 것 같고 생각만 해도 아픔과 슬픔의 눈물을 씻어 줄 것 같은 올 가을에는 그런 인연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바닷가 갈매기 소리에 환한 미소를 짓고 들려오는 파도 소리에 흥얼흥얼 콧노래 부르는 가을 햇살처럼 정겨움이 가득한 것에 감사해하는 올 가을엔 그런 인연이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네 삶이 늘 그렇듯 힘들고 고단한 .. 2022. 9. 13.
나는 한국인 모델입니다( 22.09.13 .화) 나는 한국인 모델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사람들의 냉소와 차별적인 시선을 감당해내야만 했던 두 모델이 있습니다. 먼저 한국인 최초 흑인 혼혈 모델이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에 꼽히기도 했던 모델 한현민. 그는 나이지리아인 아버지와 한국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사람들이 자신의 피부만 보고 '어느 나라 사람이냐?' '너희 나라는 가봤냐?' 등 어린 마음에 상처를 주는 질문도 무수히 받았고 어릴 때 별명은 '아기공룡 둘리'에서 나온 '마이콜'이었다고 합니다. 이런 차별을 겪을 때마다 어머니는 그를 안아주며 '너는 특별한 아이야, 너는 분명히 잘될 거야'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주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이제는 사람들의 편견을 극복해 자신의 모습이 '특별한 선물'이라는 생각과 .. 2022. 9. 13.
고통의 의미(제2986호 | 2022.09.13.화) 고통의 의미 누구나 이 세상 속에 살아가는 한 고민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자기 비하에 빠지거나 스스로를 무시해선 안됩니다. 스스로를 포기하는 순간 우리 영혼은 의지할 데가 없습니다. 자기 자신만은 스스로의 편이 되어야 합니다. 큰 진리를 만나고 삶의 목적을 알았을 때 현재 나에게 주어진 역경과 어려움이 마음의 눈을 뜨기 위한 하나의 시련임을 알게 됩니다. 나에게 주어진 이 고통의 의미는 무엇인가? 나는 왜 사람으로 태어났는가? 그것은 바로 마음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 유튜브 2022. 9. 13.
가을바람이 분다( 22.09.13.화) 가을바람이 분다 내 마음은 버들잎인가,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고 내 마음은 바람 따라 떨고 있다 내 마음은 바람개빈가,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고 내 마음은 바람 따라 돌고 있다 - 나태주의 시집《사랑만이 남는다》에 실린 시 전문 - * 봄바람도 좋지만 바람은 역시 가을바람입니다. 볼과 목덜미를 스쳐가는 시원하고 감미로운 바람, 계절 가기 전에, 이렇게 살아 있을 때 만끽하세요. 버들잎처럼 떨지는 마시고, 바람개비처럼 하염없이 흔들리진 마시고.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22.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