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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2022/0799

축의금 만삼천원 (영상글 첨부) ♥ 축의금 만삼천원 ♥ ​ 10년 전 나의 결혼식 날이었다 결혼식이 다 끝나도록 친구 형주가 보이지 않았다 ​ '이럴리가 없는데... 정말 이럴리가 없는데...' ​ 바로 그때 형주 아내가 토막 숨을 몰아쉬며 예식장 계단을 급히 올라왔다 ​ "고속도로가 너무 막혀서 여덟시간이 넘게 걸렸어요. 어쩌나, 예식이 다 끝나버렸네..." ​ 숨을 몰아쉬는 친구 아내의 이마에는 송골송골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 "석민이 아빠는 못 왔어요. 죄송해요... 대신 석민이 아빠가 이 편지 전해드리라고 했어요" 친구 아내는 말도 맺기 전에 눈물부터 글썽였다 ​ 엄마의 낡은 외투를 뒤집어쓴 채 등 뒤의 아가는 곤히 잠들어 있었다 ​ 『 철환아, 형주다 나 대신 아내가 간다 ​ 가난한 내 아내의 눈동자에 내 모습도 함께 담아 .. 2022. 7. 28.
다음에 다시 만나자 (22.07.28 .목) 다음에 다시 만나자 자네들이 내 자식이었음이 고마웠네 자네들이 나를 돌보아줌이 고마웠네 자네들이 이 세상에 태어나 나를 어미라 불러주고 젖 물려 배부르면 나를 바라본 눈길이 참 행복했다네 지아비 잃어 세상 무너져 험한 세상 속을 버틸 수 있게 해줌도 자네들이었네 이제 병들어 하늘나라로 곱게 갈 수 있게 곁에 있어 줘서 참말로 고맙네 자네들이 있어서 잘 살았네 자네들이 있어서 열심히 살았네 딸아이야, 맏며느리 맏딸 노릇 버거웠지? 큰애야, 맏이 노릇 하느라 힘들었지? 둘째야, 일찍 어미 곁 떠나 홀로 서느라 힘들었지? 막내야, 어미젖이 시원치 않음에도 공부하느라 힘들었지? 다들 고맙고 많이 사랑한다 그리고 다음에 만나자 암으로 세상을 떠난 어느 70대 노모가 3남 1녀의 자식들에게 남긴 메모입니다. 자신의.. 2022. 7. 28.
르누아르는 (22.07.28.목) 르누아르는 인생이 우울하기 때문에 그림만큼이라도 밝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의 작품 속에서는 어느 누구도 불행하거나 슬프지 않다. 아름답고 또 행복하다.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행복하고 기뻐하는 세상. 르누아르는 그런 세상을 꿈꾸었고, 자신의 캔버스에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어했다. - 본다빈치 도록《르누아르, 여인의 향기 전》중에서 - * 우울했기 때문에 르누아르는 밝은 그림을 그렸습니다. 저도 절망했기 때문에 꿈과 희망을 품고 아침편지와 깊은산속 옹달샘을 시작했습니다. 내 인생의 캔버스에 과연 무엇을 그리느냐... 우울함을 밝음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그리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2018년 7월25일자 앙코르메일)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22. 7. 28.
시들지만 말아라! (영상글 첨부) ♥ 시들지만 말아라! ♥ 쓰러져도 괜찮아! 무너지지만 말아라 넘어지면 어때? 일어날 일만 남았는데 눈부시게 빛나지 않아도 괜찮아 시들지만 말아라 나는 너의 그대로가 아름다워 빛나지 않아도 충분히 알아볼 수 있으니까 빛나려고 하지 말고 시들려고 하지마라 너는 흐린 날에도 여전히 내게는 예쁜 사람이니까 주저앉지만 말아다오 -- 중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YdMKe716MeU 2022. 7. 27.
여 생 (My Way) [영상글 첨부) ♥ 여 생 (My Way) ♥ 사랑도 그리움도 점차 희미해져가는 우리네의 나이 중년이 넘어서면 남은 세월만 먹고 살아가야만 한다네요. "얽메인 삶 풀어놓고 여유로움에 기쁨도 누리고 술 한잔에 속을 나누고, 정도 나누며 산에도 가고, 바다에도 가고.이렇게 함께 할 수 있는 건강한 친구 몇이 있으면 남은 여생은 날마다 즐겁고 행복한 것 같습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먼 미래를 바라보는 사람! 눈이오나 비가오나 언제 어느때나 만날 수 있고 만나도 부담없는 사람 젊음의 활력은 다소 떨어질지 몰라도 남은 여생을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벗이 있다면 그 사람은 참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 중에서-- (1) [좋은글] 여 생 · My Way - YouTube 2022. 7. 27.
사람이 사는 이치는 정직이다(보낸날짜 : 22.07.27.수) 사람이 사는 이치는 정직이다 한 젊은이가 어느 장터 길가에 떨어진 가방을 주웠습니다. 그 가방 안에는 누구라도 욕심을 부릴 만큼 상당한 거금이 들어있었습니다. 돈 가방을 들고 주변을 살피던 젊은이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가방을 바닥에 툭 던져 놓고 그 위에 털썩 주저앉아 한가로이 햇볕을 쬐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따스한 햇볕에 졸기 시작한 젊은이 앞에, 눈에 불을 켜고 땅 위를 살피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젊은이는 그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혹시 무슨 찾는 물건이라도 있으신지요?" "내가 가방을 잃어버렸는데 아무래도 여기에 떨군 것 같아요." 그러자 젊은이는 깔고 앉았던 가방을 남자에게 보여주며 말했습니다. "혹시 당신이 찾고자 하는 가방이 이거 아닙니까?" 가방을 보고 깜짝 놀란 남자는.. 2022. 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