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가 들어가니 / 김현수♥
젊을때는 어떤 일이든
욕망과 좌절을 넘나들며 밀어붙였고
노력해도 안될 때는또 기회가 오겠지했지만
나이가 들어가니
노력해도 이루어질 수 없는 것들이
세상에는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더라
젊을 때는
눈 앞에 보이는 것에 집착하고
기까운 경치만을 보고 살아갔지만
나이가 들어가니
저 멀리도 바라보게 되고
눈에 보이지않는 산뒤에 있는 경치도
마음에 담게 되더라
젊을 때는
이룰 수 없는 것도
무작정 덤벼 들었지만
나이가 들어가니
이룰 수 있는 것만 찾게되고
하루에 할 수 있는 것만 생각하게 되더라
젊었을 때는 사소한 것 하나에도
쉽게 서운해 지고
쉽게 마음의 상처가되어 뒤돌아 섰지만
나이가 들어가니
서운하가나 섭섭한 일보다는
오히려 더 챙겨주지 못한 것이 마음 아프고
인연의 귀함을 알게 되더라
젊을 때는
저녁 노을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앞으로 무엇을 할까 계획을 세웠지만
나이가 들어가니
지난날의 번뇌와 회한 앞에
정말 꼭 하고 싶었던 의미있는 일
보람된 일을 찾아 하게 되더라
젊을 때는
바람에 쓸려가는 가엾은 나뭇잎도
때가 되면 다 그렇게 된다고
남일처럼 생각 했지만
나이가 들어가니
품어 안아 쓰다듬어 주며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되더라
--김현수의 <마음의 글> 중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xE03c4Q1zg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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